‘공공도서관 1000개 시대’ 총 장서 수 1억 권 돌파
2016.03.31 08:38
수정 : 2016.03.31 08:38기사원문
올해 공공도서관 1000개 시대가 열린다. 총 장서의 수도 1억 권을 돌파하여 국민 1인당 공공도서관의 장서 수는 1.93권이 된다. 이는 올해, 전국 공공도서관에 67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620만여 권의 장서를 확충함으로써 가능해진 결과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함께 지난 24일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4~2018)'의 2016년도 시행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고 3월 31일 밝혔다.
이 계획은 28개의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17개의 시도가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4~2018)'을 토대로 수립해 제출한 2016년도 시행계획(안)을 지난 3월 1일(화)에 출범한 제5기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가 심의해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이다.
■공공도서관 1,019개로 증가, 지역문화 발전을 이끄는 인문정신문화 부흥의 거점
올해 전국에 공공도서관 44곳이 새롭게 문을 연다. 이로써 공공도서관은 총 1019곳으로 늘어나 1곳당 봉사대상 인구 수는 5만765명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공공도서관이 양적으로 늘어날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향상된다. 문체부는 교육부 등 타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공공도서관에서 함께 누리고, 나누고, 참여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영유아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평생학습을 위해 1곳당 평균 약 50개 프로그램과 3개 이상의 독서 동아리를 운영하며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도서관을 320개관으로 늘려 시민 7만여 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문학 특강이나 저자 초청 강연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인문정신문화 프로그램도 1곳당 약 8개를 개설하는 등 인문정신문화를 고양함으로써 공동체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한, 하나의 회원증으로 전국 공공도서관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책이음' 서비스 대상 도서관을 총 500곳으로 확대해 이용자들이 공공도서관 2곳 중 1곳에서 도서 대출과 반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러한 정책을 통해 공공도서관이 지역문화 발전을 선도하는 인문정신문화 부흥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8219억 원 투자 예정‥'도서관 기반 확충 및 운영 내실화' 분야가 78%
올해에는 도서관에 총 8219억 원의 재원이 투입된다. 이 중 '도서관 기반 확충 및 운영 내실화' 분야에 가장 많은 비용인 6,406억 원(77.9%)이 투자될 계획이다. 재정투자 기관과 비용을 살펴보면 △부처별로는 문체부 874억 원(71.9%)과 교육부 104억 원(8.6%), 국방부 85억 원(7%) 순으로 많고 △지방자치단체별로는 서울특별시 1475억 원(31.1%)과 경기도 1045억 원(20.2%), 경상남도 345억 원(7.6%) 순이다.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 국민들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도서관에 전문 인력도 확충한다. 올해는 17개의 시도 공공도서관에 사서 177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를 통해 국민 1만2000여 명당 사서 1명을 확보함으로써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학교도서관은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와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수·학습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사서교사를 18명 증원하는 등 전담인력 총 5670명을 배치한다. 학교운영비 대비 자료구입비 편성 비율도 3% 이상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대학도서관은 전국 대학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해외학술 데이터베이스(DB) 27종을 국가적 차원에서 일괄 구독하는 대학 라이선스를 확보하여 예산을 절감하는 등 학술정보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국군장병을 위한 병영도서관에는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 전년보다 8억 원이 늘어난 총 84억 원을 투자한다. 이 중 74억 원의 예산을 들여 중대급 부대 1만 3140곳에 각 60여 권의 진중문고 등을 보급한다. 문체부가 국방부와 함께 지원해오던 '독서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부대를 기존 150개 부대에서 200개 부대로 확대해 국군장병들의 정신을 살찌우는 독서문화를 활성화해나갈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