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베이징 모터쇼'..글로벌 메이커 '신차 향연'
2016.04.22 17:59
수정 : 2016.04.22 17:59기사원문
상하이 모터쇼와 함께 중국 최대 모터쇼로 꼽히는 베이징 모터쇼가 오는 25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다음 달 4일까지 열흘간 개최된다.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베이징모터쇼의 위상도 높아지고,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관심도 커진 상황이다.
중국에는 현재 차량 1억7200만대와 2억8000만명의 운전면허 취득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실상 100명당 13명만이 차를 갖고 있는 것으로, 100명당 80명이 차를 가진 미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상황. 이 같은 수치는 사실상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은 13억 중국 잠재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이번 모터쇼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량 등을 필두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완성차업계 주요 SUV 출격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국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리는 베이징모터쇼에서 완성차 및 친환경차 총 17대를 전시한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를 중국 최초 공개하는 한편, 소형 세단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또 오는 7월 국내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 부분변경 모델인 G80도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내 SUV 인기에 따라 ix25, 중국형 투싼, 중국형 싼타페, 그랜드 싼타페 등도 대거 출격한다. 지난해 중국 내 전체 SUV 판매량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바 있다.
기아차도 완성차 및 친환경차 등 총 13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친환경 SUV 니로와 K3 터보 부분변경(F/L) 모델을 중국에서 최초 공개한다. SUV로는 중국형 신형 스포티지(KX5)를 비롯해 KX3(중국형 소형 SUV), 쏘렌토 등을 내놓는다.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KX5에는 황사 등 오염물질의 실내 유입을 차단시켜주는 '공기 청정 시스템'이 장착됐다. 또 커넥티비티 플랫폼 '카라이프'를 통해 운전자가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영화 X맨의 테마를 적용한 KX5 'X카'도 전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티볼리 에어(현지명 XLV)'를 공식 론칭한다. 아울러 주력 모델인 코란도 C(현지명 코란도)와 렉스턴 W(현지명 렉스턴)를 비롯해 총 6대의 다양한 모델을 전시한다. 쌍용차는 전략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선보임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현지 제품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입차, 베이징서 새 모델 데뷔전
글로벌 수입차들도 높아진 베이징모터쇼의 위상에 따라 이번 모터쇼에서 다양한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E클래스의 롱휠베이스(LWB) 버전을 최초로 선보인다. 중국 시장이 재규어나 BMW, 롤스로이스 등 롱휠베이스 모델을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사실상 롱휠베이스로 공략에 나선 것이다. 또 신형 E클래스가 다양한 럭셔리 사양을 갖추고 있는 만큼 지금껏 가장 최신의 세단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이 모델에는 64개 색깔의 내부 무드조명(엠비언트 라이트)과 반자동 운전 시스템인 '드라이브 파일럿'도 탑재됐다.
벤츠처럼 재규어도 최근 발표한 XF 모델의 롱휠베이스 버전인 XF L을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다. 2.0L 디젤엔진과 3.0L V6 터보 디젤엔진이 장착되며 기존 XF 모델보다 조금 더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할 예정이다.
포르셰의 718 카이맨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글로벌 첫선을 보인다. 최근 공개된 포르셰 718 박스터의 '하드탑' 버전인 카이맨은 4기통 수평대향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다.
렉서스의 부분변경된 IS도 이번에 데뷔한다. 렉서스 RC, GS, NX모델과 같은 범퍼와 스핀들그릴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RC모델과 같은 엔진을 사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대형 SUV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기모드로 최대 시속 50㎞를 달릴 수 있고, 3L의 연료로 100㎞의 주행이 가능하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초, 최고속력은 223㎞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