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국내기술로 차륜형 장갑차량 개발완료
2016.06.07 11:21
수정 : 2016.06.07 12:30기사원문
방위사업청은 2012년 12월에 업체주관(㈜ 현대로템) 연구개발 사업으로 착수한 차륜형장갑차 사업이 개발 및 운용시험평가 결과 전 항목 기준 충족하여 지난 달 9일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았으며, 5월 30일 국방규격이 제정됨으로써 연구개발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고 7일 밝혔다.
차륜형장갑차 사업은 미래 군 구조개편에 따라 책임지역이 확장된 전·후방 보병부대의 기동성, 생존성 및 타격력을 향상하여 군 전투력 증강에 기여하기 위해 K808(보병전투용), K806(보병수송용) 두 가지 모델을 국 내 기술로 연구개발 하는 사업이다.
K808차륜장갑차는 8륜의 바퀴를 장착하고 전방 야지·산악지역에서 신속한 전개와 수색정찰 임무 수행한다. K806장갑차량은 6륜의 바퀴를 장착하고 후방지역의 기동타격과 수색정찰 임무에 사용된다.
우리 군은 이번 차륜형 장갑차의 연구개발 성공하기 전까지 이탈리아 피아트사가 제작한 장갑차 CM6614의 기술을 도입해 생산한 KM900 경(輕)장갑차를
차륜형 장갑차로 사용해 왔지만, 현재는 KM900 장갑차를 도태시켜 궤도형 장갑차인 K-200, K-21만 운용하고 있다.
차륜형 장갑차량은 궤도형 장갑차량보다 방호력과 험지기동력이 떨어지지만, 시가지 전투와 도로주행을 통한 신속기동 눙력이 뛰어나 전술적 가치가 높은 무기체계다.
2023년까지 600대가 양산될 차륜형 장갑차량의 개발 성공으로 보병부대는 작전반경이 좁고 협소한, 시가지 지역 전투 등에서 기동성과 방호력, 지원화력이 증대돼, 북한 군과의 교전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차륜형장갑차는 전술기동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방위사업청은 "전술타이어, 공기압조절장치, 조종수 열상잠망경 등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면서 "연구개발에 성공한 차륜형장갑차는 지상에서 신속히 기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상에서도 기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임무에 적의 기관총 공격에도 방호가 가능해 보병부대의 전천후 임무수행능력을 크게 향상될 것"이라면서 "차륜형장갑차를 기본차체로 활용한 30밀리 차륜형대공포, 차륜형지휘소용차량 등 다양한 계열화 무기체계를 확대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차륜형장갑차는 해외에서 개발된 유사 무기체계보다 성능 및 가격 측면에서 우수하여 수출경쟁력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개발된 차륜형 장갑차는 △엔진마력 430 마력 △촤고속력 100kn/h △탑승인원 10명(조종수 포함)의 사양으로 미국의 스트라이커, 독일 네덜란드 합작인 박서, 일본의 87식 정찰 차량 들과 동급사양이지만, 생산가격이 1/2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진 방위사업청 전투차량사업팀장은 “차륜형장갑차 연구개발 사업이 성공함으로써 도시 및 후방지역작전, UN 평화유지군 활동 등 광역화된 미래 전장에서 다양한 작전수행을 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확보하게 됐다"며 "우리 군의 전력증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 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