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초 '편법 영어교육' 무더기 적발...1~2학년 영어말하기대회도

      2016.06.16 11:29   수정 : 2016.06.16 11:29기사원문
서울지역 사립초등학교 15곳이 편법으로 영어교육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사립초는 1~2학년 정규수업시간에 영어를 가르치거나 3~6학년에서는 기준 시수를 초과해 수업하기도 했다. 특히 영어 인증제를 실시한 학교도 나왔다.

16일 서울시교육청은 사립초등학교 39교를 대상으로 '사립초등학교 영어교육 특별장학'을 실시한 결과 21건의 위반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장학에서는 △1~2학년 영어 방과후학교 수업 정규수업 시간 내 운영 등 방과후학교 운영과 관련한 사례(7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말하기대회나 인증제 등을 실시한 사례(10교) △3~6학년에서 교육과정 편성 기준시수를 초과하여 영어수업을 실시한 사례(4교) 등의 위반 사례가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위반 사례 중 1~2학년 영어 방과후학교 수업 정규수업 시간 내 운영 등 방과후학교 운영 관련 위반 7교에 대해서는 기관경고 등 행정처분 및 시정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2학기에도 장학을 실시해 시정되지 않을 경우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14교는 6월까지 시정계획서를 제출받고 2학기에 이를 점검하는 장학을 실시한다.

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초등 1~2학년 정규교육시간에 영어 교육은 금지돼 있다.
다만 방과후 수업의 경우에는 한시적으로 허용해 사립초들이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