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금·금·금·금·금·금·금.. 한국 여자양궁 단체전 올림픽 8연패

      2016.08.08 17:42   수정 : 2016.08.08 17:42기사원문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 8연패를 달성했다. 여자양궁은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장혜진(LH), 최미선(광주여대), 기보배(광주시청)로 이뤄진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러시아를 세트점수 5-1(58-49, 55-51, 51-51)으로 이겼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단체전 4강에서 러시아에 패했던 기억이 있지만, 이번 대회 직전 열린 안탈리아 월드컵 결승에서 러시아를 꺾고 우승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세계랭킹 2위인 러시아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한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러시아 '에이스' 세냐 페로바가 6점을 맞추며 자멸한 틈을 놓치지 않고 가볍게 승리했다.

한국은 2세트에서 최미선이 8점과 7점을 쐈지만, 장혜진과 기보배가 4발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며 승리를 지켰다. 러시아는 2세트에서도 8점 2발, 7점 1발을 쏘며 부진했다. 3세트에서 한국은 최미선이 다시 10점을 쏘며 실력을 발휘했고, 러시아는 페로바가 다시 7점을 쏘며 무너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 본선에서 8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지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12개 팀이 참가한 단체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직행한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은 8강전에서 일본을 세트점수 5-1(54-54, 57-51, 55-54)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4강전에서 대만과 만난 한국은 세트점수 5-1(60-50, 53-53, 56-52)로 승리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특히 대만과의 경기에서는 1세트에서 6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으면서 대만의 기세를 완벽하게 눌렀다.

시상식 이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여자양궁 대표팀의 기보배는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8연패를 달성해서 기쁘다"면서 "선수들과 많은 지도자분들, 임원들이 모두 함께 노력했기 때문에 값진 금메달을 따낸 것 같다.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을 위해선 오늘 아쉬웠던 점, 보완해야 할 점을 차분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꼭 내가 아니어도 우리 선수들이 함께 금, 은, 동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양궁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단체전에서 달성한 8연패 기록은 올림픽 전 종목을 통틀어 3번째 대기록이다. 이번 대회 개막 전까지 한국 여자양궁보다 특정 종목에서 올림픽 정상을 오래 지킨 나라는 미국과 케냐뿐이었다.
미국은 남자수영 400m 혼계영에서 13연패를 달성했고 케냐는 남자 3000m 장애물에서 8연패를 이룩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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