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석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 " 잠실지역에 세계 최대 MICE시설"
2016.09.08 16:18
수정 : 2016.09.08 16:18기사원문
지금 세계는 MICE 전쟁중이다. MICE는 도시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산업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도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을 선언하며 전장의 선두에 섰다. 삼성동 영동대로변과 건너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개발해 세계 최고의 국제업무시설, 전시·컨벤션 센터,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MICE 핵심 거점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영동대로의 코엑스·현대차 GBC∼잠실종합운동장의 국제교류복합지구∼잠실롯데의 123층 타워가 세계 최대의 MICE벨트로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개발의 중심에 서 있는 천석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사진)을 만나봤다.
▲삼성동·잠실을 MICE 산업의 거점지역으로 선정한 이유는.
―이 일대는 코엑스라고 하는 전시·컨벤션 시설부터 88올림픽의 잠실종합운동장, 한강·탄천, 봉은사까지 MICE의 3요소라 할 수 있는 인프라와 문화·역사자원을 모두 갖춘 최적의 장소다. 국제업무, 전시·컨벤션,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4가지 핵심기능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이 지역에 들어설 핵심시설과 주요 사업내용은.
―지난 6일 105층 규모의 신사옥을 건립하는 내용의 현대차 부지 일대 개발 계획이 확정됐다. 단순히 현대차그룹사옥이 아니라 전시·컨벤션, 공연장, 호텔, 전망대 등 MICE 인프라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다. 또 잠실운동장 일대는 국제적 이벤트와 생활체육이 조화될 수 있도록 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하고 현재 야구장은 한강쪽으로 이전시키며 이 자리에 호텔,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물 등이 확충된다.이렇게 되면 서울 MICE 산업의 최대 과제인 인프라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인 도시개발 관점에서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서울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은.
―MICE는 경제위기의 무풍지대라고 불릴 정도로 계속되는 저성장 기조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미래형 산업이다. 관광 측면에서 MICE 관광은 일반관광객에 비해 1인당 지출액이 1.8배나 되고 국제무역 촉진, 연관 서비스 산업까지 영향을 주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실제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되면 연평균 약 15조원의 경제파급효과와 약 8만명의 일자리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경제적, 사회적 효과는 특정 지역을 넘어 서울의 도시경쟁력, 국가경쟁력 상승으로 연결된다.
▲잠실종합운동장 부지에 MICE시설 필요성과 효과는.
올해 서울은 세계 3위권의 MICE 도시로 부상했다. 그러나 현재 서울의 MICE 인프라는 세계 200위권 규모의 코엑스(4만7000㎡) 하나 뿐이다. 1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전시·컨벤션 공간 확충이 시급하다. 다행히 2025년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10만㎡ 규모의 MICE시설이 추가되고 여기에 코엑스, 세텍, 현대차GBC에 지어지는 인프라까지 포함하면 총 19만5천㎡에 달하는 전시·컨벤션 시설이 조성된다. 런던, 뉴욕, 싱가포르 같은 MICE 선진도시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규모다.
▲지금도 교통흐름이 많은 지역인데 교통대책은.
―세계적인 MICE 거점은 승용차 중심의 도시 교통패러다임을 대중교통, 보행·자전거로 전환해 교통혼잡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서울시 역시 영동대로 지하공간 철도노선 통합역사,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버스중앙차로 등 대중교통 인프라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