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은 피부 '뾰루지∙잡티∙건조증' 집에서 달래는 홈케어법

      2016.09.17 08:03   수정 : 2016.09.17 08:03기사원문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일교차가 큰 날씨가 시작되니 그동안 높은 기온과 강한 자외선을 지속적으로 받은 피부에 갑자기 뾰루지가 나거나 잡티가 올라오고 건조증에 시달리는 등 피부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지금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져야 피부 문제를 최소화하고 질환의 만성화를 막을 수 있다. 폭염 터널 후 맞은 환절기. 고민되는 여드름과 모공, 잡티, 피부건조증 달래는 홈케어(Home care) 비법을 피부과전문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뾰루지, 피지 올라온 모공 짜면 흉터나 감염 우려
기온이 1도 높아지면 피지분비량은 약 10%정도 증가한다. 따라서 연일 높은 기온을 기록한 이번 여름은 피지 분비량이 절정에 달했을 것이다.
피지 분비량은 모공과 피지로 인한 여드름 가능성을 높인다. 게다가 염분기가 있는 바닷물, 소독제가 함유된 수영장으로 물놀이를 다녀왔다면 트러블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또 해외에서 휴가를 보냈다면 바뀐 기후와 환경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럴 땐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우선 뾰루지나 피지가 올라온 모공을 손으로 만지거나 짜는 행동은 여드름흉터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금물이다. 만약 짜려면 손을 깨끗이 씻고 여드름 제거 기구를 사용해 자극을 최소해야 한다. 일단 모공을 막는 피지와 각질을 해결해야 한다. 각질제거제는 양을 최소화 해 사용하고 주 2회 정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수건이나 거즈를 냉동실에 얼린 후 팩으로 사용하는 것은 모공관리에 도움된다. 이때 얼굴에 얼음을 직접대면 모세혈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예민한 피부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기미와 잡티에 도움되는 비타민C 먹고 바르자
강렬한 자외선이 피부를 강타한 이번 여름 칙칙해진 피부톤과 기미, 잡티 관리도 소홀해선 안 된다.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의 멜라닌 세포는 활성화되고, 자외선에 노출이 줄어들수록 멜라닌 색소 생성은 감소해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하지만 국소적으로 멜라닌 색소를 계속 생산하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면 기미, 잡티로 그래도 남을 수 있다. 이렇게 한번 색소질환이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예방이 최선이다.

비타민 C의 함유가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는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산화된 멜라닌을 줄여 주는 화이트닝 기능이 있다. 따라서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는 오렌지와 키위 등을 섭취하면 좋다. 또한 비타민C는 피부를 희게 하는 산이 많고 보습 효과도 뛰어나 여름에 치친 피부를 달래기에도 효과적이다.

빠른 효과와 적극적인 개선을 원한다면 레이저 치료도 도움된다. 옐로우 레이저는 과침착된 색소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진피의 환경을 건강하게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피부 필링과 미백관리를 통해 검게 그을린듯한 국소부위의 피부를 원래 색으로 재생하는데 도움된다.

■가을 피부건조증, 따갑고 가렵다면 선크림 잠시 중단
여름은 습도가 높아 피부가 촉촉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피부 수분을 뺏는 요인들로 가득하다. 강한 자외선은 각질층의 수분이 쉽게 날아가게 한다. 청결한 것은 좋지만 지나친 샤워는 오히려 피부의 필요한 수분까지 손실될 수 있다. 에어컨 등 냉방 기구에서 나오는 바람을 장시간 쐬는 것도 피부 겉과 속을 마르게 한다. 이런 요인이 복합 작용하면 피부의 수분 부족 현상이 가속화된다.

한여름에는 습도가 높아 모르고 생활하다 환절기 시작되면 피부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점점 피부가 당기고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며 표면이 거칠어진다. 방치하면 붉은 반점이 동반되거나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난다. 긁으면 증상은 악화되고 심하면 진물이 나고 세균 감염의 위험도 높다.

환절기 피부건조증을 해소하고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세정력이 강한 비누, 샤워젤을 멀리하고 보습인자가 함유된 제품 사용해 피부에 일정한 수분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따가움이나 가려움이 있다면 잠시 선크림을 바르는 것을 생략하는 것도 필요하다. 당김이 심한 날은 마스크팩으로 충분히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도움된다.
건조함이 심해 가려울 때는 절대 긁지 말고 냉찜질을 하거나 간단한 목욕 후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당뇨병 같은 전신성 질환자는 가려움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하고, 하루 8컵 정도의 물 섭취도 피부건조 예방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여름은 자외선과 높은 기온, 야외활동이 많아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아 진정과 보습의 에프터케어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 집에서 꾸준한 관리가 필수지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경우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받아야 만성 여드름이나 색소침착 등 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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