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통역봉사'김광형씨 대통령 표창
2016.09.27 19:11
수정 : 2016.09.27 19:11기사원문
제43회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2016 대한민국 관광진흥 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김광형씨(62.자영업)는 10여년 동안 bbb코리아의 태국어 통역봉사자로 활동 중이다. 김씨는 자신의 오랜 해외 거주경험을 토대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겪는 언어 불편과 문화 차이로 인한 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까지 총 1436건의 통역을 도왔다.
이에 방한 외래 관광객들의 언어 불편 해소를 통한 관광 만족도 제고로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한국을 찾는 태국인 관광객 수는 연평균 약 40만명으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 일본, 홍콩, 필리핀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김씨는 퇴직 후 자영업을 준비하면서 2005년 태국어 통역 봉사를 시작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로는 2014년 경남 합천의 어느 건물 폭발 사고에서 구조된 한 태국인 여성과 경찰관의 대화를 통역한 일을 꼽았다. 이날 저녁 뉴스를 통해 그가 통화했던 태국인 여성의 남편이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또 공항에서 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편을 놓친 관광객의 사정을 통역해준 일화를 소개하며 "내가 가진 언어 재능 기부로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통 불편을 해소해준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