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수출 2%내 증가세..불확실성도 상존

      2016.12.19 15:58   수정 : 2016.12.19 15:58기사원문
정부가 내년도 수출 전망을 2%대 증가세로 낙관했다. 다만 미국 신행정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무역 보호주의 확산 가능성 등은 불확실성 요소로 판단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수출이 지난 11월 2.7% 플러스 반전된 이후 12월에도 유지될 것 같다”면서 “2년 만에 수출이 플러스로 기조적으로 바뀌게 되고 내년에도 세계경기 교역이 완만하게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미국 신행정부, 브렉시트, 보호주의 확산 가능성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2%대 수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수출은 4분기를 기조로 기복이 있을지 몰라도 회복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우리 수출은 주요 품목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 11월 기준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월간으로 따지면 16개월 이후 최대 실적이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선박과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11개 품목이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도체는 역대 5위 수출실적(57억9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주 장관은 이를 위해 시장품목 주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작업을 내년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 통상외교를 대폭 강화하고 이스라엘, 에콰도르, 인도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힘쓸 방침이다.

그는 “이스라엘과 FTA는 내년 타결에 노력하고 멕시코와 협상도 본격화 하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 장관은 화장품, 의약품, 생활용품, 식료품, 패션·의류 등 5대 소비재 품목을 수출을 15% 늘인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올해 2개 정도에 그친 1조원 브랜드는 4~5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3만개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규모 목표는 3조원+알파로 잡았다.

그는 아울러 무역금융은 8조원 확대한 259조원으로 책정하고 기업 구조조정은 철강·조선·석유화학을 계속하면서 한 두 개 업종을 추가할 예정이다.

주 장관은 내년에 가장 변화가 두드러지는 분야로 ‘에너지’를 꼽았다.
그 동안 산업경쟁력 중심이었다면 앞으론 온실가스 감축, 환경보호, 안전, 소비자 후생을 고려하는 정책으로 바꿨다는 의미다.

주 장관은 “화력은 줄이고 신재생은 늘이고 불가피한 원전은 기조발전 유지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경제연합회 해체 법률적 검토와 관련해선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전경련이 해체돼도)사장들을 불러서 얘기를 듣고 논의하면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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