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지난해 앱스토어 매출 40% 증가… 개발자 23兆 벌어

      2017.01.06 11:02   수정 : 2017.01.06 11:02기사원문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 매출이 전년 대비 40% 늘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판매가 부진하지만 서비스 수익이 성장하며 애플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내 성장과 '포켓몬GO', '슈퍼마리오 런' 등 게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이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애플은 앱 개발자들에 대한 수익 지불액은 지난해 200억달러(약 23조원)가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3년간 대부분의 개발자들의 수익이 40%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FT는 최근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애플 뮤직 등 온라인 서비스 수익이 증가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한 아이폰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고 전했다. 절대적인 판매량은 감소하더라도 애플 기기 이용자의 구매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앱스토어의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애플의 아이폰 판매는 1367억달러로 12% 감소한 반면 서비스 부문 매출은 22% 증가한 243억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부문이 아이폰 판매 감소에 대한 손실을 완전히 상쇄할 수는 없지만,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이어 FT는 애플이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매출을 크게 늘렸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당국은 안드로이드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대해서는 봉쇄 조치를 내렸다.

IHS마킷의 잭 켄트 애널리스트는 "초창기 앱스토어의 성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를 통해 이뤄진 것"며 "그러나 이제 시장이 성숙하면서 애플의 성공은 기존 사용자들의 매출을 어떻게 늘리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전문 분석기업 앱애니의 다니엘 레비타스 모바일 연구원은 앱스토어에서 게임 외에도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앱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용자가 1년 넘게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경우 개발자가 매출의 85%를 얻는 애플의 거래 규정 개선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이 덕분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나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 앱스토어 개발자 수익은 두배까지 올랐다고 레비타스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편 애플 측은 올해 1월 1일 앱스토어 판매가 2억4000만달러에 달해 하루 매출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새해 첫날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은 '슈퍼마리오 런'이었다고 애플은 덧붙였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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