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타트업, 인도 모바일시장을 공략하라"… 밸런스히어로 이철원 대표

      2017.01.16 15:33   수정 : 2017.01.16 15:33기사원문
"한국 내수시장은 너무 작고, 미국이나 중국 등은 이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 진출하려고 해도 이미 레드오션이 된 시장이다. 유일하게 남은 블루오션이 인도다. 스타트업들은 시작부터 인도시장을 정조준하면 성공의 해답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

최근 인도 선불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밸런스 히어로의 이철원 대표는 16일 파이낸설뉴스와 만나 "우리 스타트업들이 시작부터 인도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도시장은 그야말로 폭발하는 시장이다.
약 10억명의 인도 모바일 이용자 가운데 3억 정도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해마다 스마트폰 시장은 2배 이상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 스타트업들이 모바일 서비스를 들고 인도시장을 공략하면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철원 대표는 인도에서 선불폰 잔액 확인 애플리케이션(앱) '트루밸런스'로 3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체 인도 모바일 이용자 가운데 95% 이상이 선불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선불폰의 충전잔액과 데이터 사용량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그야말로 인도 '국민 앱'을 만들었다.

■"통신사 컬러링 영업하며 인도 시장 특성 파악"
이 대표는 밸런스히어로를 창업하기 전, 통신사에서 휴대폰 통화연결음인 '컬러링'을 동남아시아 시장에 판매하는 일을 하면서, 인도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인도 모바일 이용자들은 넉넉하지 않은 선불폰의 통화양과 데이터 양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할 때마다 충전하면서 사용하는 패턴이 일반화돼 있어 트루밸런스라는 앱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인도에서 트루밸런스가 '국민 앱'으로 자리잡으면서 밸런스히어로는 사업 확장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말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와 초기 엔젤 투자사 메가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 부터 100억원의 추가 투자도 유치했다.

■올해부터 광고, 핀테크로 수익사업 본격화
올해는 본격적인 수익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잔액 확인이나 선불 충전 등을 위해 이용자들이 '트루밸런스'를 자주 접속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했으며 광고 수익으로만 올해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조만간 결제 시스템도 추가할 예정이다. 신용카드 발급이 쉽지 않은 대다수 인도 빈곤층들을 위해 그들이 자주 활용하는 이동 수단인 '툭툭'이나 소규모 편의점 등에서 '트루밸런스'로 결제할 수 있는 핀테크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이철원 대표는 "인도 정부로부터 돈을 충전하고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는데 성공했고, 관련 기능은 상반기 중에 추가할 예정"이라며 "편의점과 툭툭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인도 결제시장 진입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서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도 생긴다"
이 대표는 다시 한번 인도 시장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 2014년 모디 정부가 들어서면서 적극적으로 해외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는 만큼 지금이 바로 인도 시장에 진출할 적기라는 것이다.


그는 "인도 앱 시장을 보면 인도 기업의 앱보다 미국이나 유럽, 중국 기업의 앱이 더 많은데 아직 한국 기업 앱은 트루밸런스 정도만 있다"며 "특히 인도는 유럽, 미국 자본도 많이 유입돼 있기 때문에 인도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