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세월호 유가족...' 이재명 "대한민국 올해 새로운 출발 하길"

야권의 대선주자 중 한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설날인 28일 위안부 소녀상과 세월호 유가족들을 잇따라 방문하며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자주적 균형외교와 국익 중심의 외교를 강조했다.

그는 "나라잃은 설움이 참 큰 것 같다. 이게 백년 전쯤에 벌어진 일이기는 하지만 현대 대한민국에서도 여전히 위안부와 같은 참혹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며 "자주적 균형외교 지금은 미국으로부터는 압박을 당하고 일본에게는 굴욕을 당하고 중국에게는 압박을 당하는 그런 위험한 국제관계에 처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가 자주적 균형외교의 원칙을 잘 지키고 국익 중심의 외교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하겠고, 위안부 할머님 분들의 뜻과 다르게 합의된 사항은 법적 요건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반드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화문에서 진행된 세월호 유가족들의 합동차례에 참석해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이 시장은 "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다. 오전에 조상님들께 인사드리고 왔습니다만, 아직 수습 못한 아홉 분을 포함해 자식들을 앞에 놓고 이렇게 차례를 지내게 된 참혹한 현실이 견디기 어렵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이 작년 연말부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동력은 최순실 사태가 아니라 세월호 참사였다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다. 올해 대한민국이 새로운 출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 생명이 무시되지 않고, 국가의 제일 의무인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나라, 진실이 은폐되지 않는 나라, 모두가 의지하며 살아가는 공동체, 강자들에 의해 약자가 희생되지 않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며 "이 자리에 함께 해주고 계신 여러분, 유가족분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mail]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