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선박용 프로펠러 5000호기 생산 달성... '세계 최단 기간'

      2017.02.02 11:00   수정 : 2017.02.02 14:26기사원문
현대중공업이 최단 기간 내 선박용 프로펠러(Propeller) 생산 5000호기( 사진)를 달성했다. 이는 독일, 일본 등의 선진 업체에 비해 매우 빠른 기록으로 현대중공업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지름 10.6m, 무게 77t 규모의 5000번째 프로펠러를 제작 완료하고 이번달 3일 울산 본사에서 '프로펠러 5000호기 출하 기념식'을 갖는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5년 8월 첫 번째 프로펠러를 생산한 이후, 31년 6개월 만에 5000호기 생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90~150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업체들에 비해서도 매우 빠른 기록이다.

현대중공업은 40t 이상의 중대형 프로펠러를 제작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로 사업 시작 2년 만인 1987년 100호기를 생산하고 1999년 1000호기, 2005년 2000호기를 돌파했으며, 2000년대부터는 연평균 200기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34개 조선소에 프로펠러를 공급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31%(2015년 기준)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프로펠러는 지난 2004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으며 지난 2001년에는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지름 9m의 102t급 프로펠러가 당시 세계 최대 중량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2003년 기존보다 저렴하고 제작 기간도 짧은 '후란(Furan) 공법'을 세계 최초로 프로펠러 공정에 적용하는 등 선진적인 제조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후란 공법은 소나무에서 얻은 액상물질(후란)과 모래로 주형틀을 만들어 프로펠러를 제작하는 방법으로 시멘트 주형과 달리 물을 사용하지 않아 빠르게 굳고, 표면도 깨끗해 고품질의 프로펠러를 제작할 수 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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