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세력이 김정남 살해 관여" 고영태, 김정남 부각된 13차 태극기 집회
2017.02.18 16:19
수정 : 2017.02.18 16:51기사원문
‘고영태 녹음파일'과 ‘삼성 이재용 구속’을 규탄하는 대규모 태극기 집회가 18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탄기국은 이날 집회에 전국 각지에서 25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을 요구했다.
이번 집회에서는 ‘고영태 녹음파일’, ‘김정남 피살’, ‘이재용 구속’이 주요 화제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집회에서 이번 국정농단의 주범을 고영태로 보고, ‘고영태 게이트’를 특검이 수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주최측은 시청광장에 설치된 오디오를 통해 ‘고영태 녹음파일’과 관련한 언론보도를 수차례 재생하기도 했다.
조갑제씨는 “고영태가 기자, 야당과 연계해 대한민국을 말아 먹으려고 정권 소매치기를 기도했다”며 “최순실을 파멸하고, 최순실을 통해서 박근혜 파멸시켜 대한민국을 해치고 재단을 해먹겠다는 사람을 정의의 제보자라고 추앙해온 저들을 규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측은 김정남씨 피살이 탄핵세력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연설자로 나선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탄핵 반란 세력이 과연 고영태 손석희 둘 뿐이겠느냐. 검찰, 국회 장악한 부분에서 당연히 윗선이 있다”며 “그 윗선이 김정남을 살해한 김정은 세력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여한 많은 시민들은 이같은 주장에 크게 동조했다. 박호영씨(74)는 “고영태가 혼자 잘 살겠다고 야당에 붙어 대통령을 비난하고 탄핵까지 시킨 주범”이라며 “사기 집단을 구속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연설자로 참석한 김평우 변호사는 “이 나라 경제에 최고의 공헌자가 삼성이고, 삼성이 없으면 대한민국 존재는 없다”며 “또 불구속 수사가 원칙인데다 삼성 이재용 회장이 죄를 지었다고 해도 도망갈 우려도, 증거 인멸 우려도 없는데 검찰과 법관은 모르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주최측은 특히 이날 ‘국민저항본부’를 발족해 향후 적극적으로 탄핵 세력과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1부 집회를 마치고 오후 3시30분부터 대한문~남대문~한국은행 앞~명동입구역~을지로입구역~대한문 코스로 거리행진을 했다.
김상우씨(64)는 “국정농단의 주범이 고영태였고, 이 사람이 언론, 권력과 유착한게 아니냐. 특검을 통해 종북세력들을 싸그리 척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민씨(38)는 "삼성 이재용을 구속시킬 이유가 전혀 없는데 특검이 대통령의 죄를 무리하게 밝혀내기 위해 국가 경제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본다"며 "특검을 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기국은 대한문 앞에서 2부 집회를 진행한 뒤 오후 8시 이날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