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도 간다…글로벌 VC 이목 집중
2017.02.20 15:46
수정 : 2017.02.20 15:46기사원문
특히 MWC 2017에는 국내외 벤처캐피털(VC) 들도 세계 각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다음 투자 대상을 찾기 위해 몰려들 것으로 예상, MWC가 스타트업 해외진출과 투자유치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프라이머, 롯데액셀러레이터 등 투자자들 MWC 집결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액셀러레이터(창업보육기관)인 프라이머를 운영 중인 권도균 대표를 비롯해 롯데액셀러레이터 김영덕 사업총괄(상무) 등 국내 유명 VC와 액셀러레이터들이 일제히 MWC 출격에 나선다.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최신 기술과 제품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한 VC 관계자는 “한국은 물론 미국 실리콘밸리와 유럽, 이스라엘 등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이 모여 드는 MWC에 VC나 액셀러레이터 종사자들이 잇따라 출장 계획을 잡고 있다”며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해 유망 스타트업에 먼저 투자하면 그만큼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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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세종혁신센터, 삼성C랩 등 韓테크 스타트업 출격
이처럼 글로벌 ICT 업체와 투자자들이 모여드는 MWC는 스타트업에게 ‘꿈의 무대’와 같다. 올해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마련한 한국관을 비롯해 경기·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전자 크리에이티브 랩(Creative lab, C랩) 관련 업체들이 대거 MWC에 출격한다.
세계 최초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시계를 만든 닷(dot) 관계자는 “지난해 MWC에 갔을 때, 우리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최신 모바일 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각 전시 부스마다 참가업체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확실히 있다는 점을 벤치마킹해 이후로 해외 전시회 등에 나갈 땐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우리만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KT, SKT는 스타트업과 동반전시…해외진출 발판 마련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관이 제3관(HALL 3) 등 주요 전시장소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한계로 지목한다. 이에 코트라는 MWC 개막 전날인 26일 참가업체 통합 간담회를 열 예정이며, KT와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 가상현실(VR) 등 국내 유망 테크 스타트업과 동반전시 기회를 마련했다. 즉 자사의 전시부스 곳곳에 스타트업 전시 제품을 배치한 것이다. 일례로 SK텔레콤은 전시관 외벽을 레온의 휘어지는(플렉서블) 투명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로 구축한다. 이 디스플레이는 반대편이 비치는 투명한 유리 위에 영상을 재생하거나 문구를 띄울 수 있는 신개념 디지털 사이니지(옥외광고)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제3전시홀은 SK텔레콤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퀄컴, 노키아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이 모여 있는 핵심 전시장”이라며 “레온의 LED 디스플레이 제품이 전 세계 ICT 기업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지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