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물량·금액 석달째 상승

      2017.02.24 17:49   수정 : 2017.02.24 17:49기사원문

국제유가 상승세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수출물량과 금액이 석 달 연속 동반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07.61로, 전년 동월 대비 12.8% 올랐다.

2013년 1월(14.2%) 이후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수출금액지수는 지난 10월 5.1% 하락했지만 11월(8.2%), 12월(8.1%)을 포함해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금액지수는 수출 물량과 단가를 기준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물량, 단가 모두 증가하거나 올랐다는 의미다.

품목별로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유가 상승으로 67.1%나 뛰었다. 1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53.71달러로, 지난해 12월(52.08달러)과 비교해 3.1% 올랐다. 정밀기기(23.7%), 화학제품(22.7%), 제1차 금속제품(15.0%)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고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목이 포함된 전기 및 전자기기는 9.3%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 증가했다. 정밀기기(29.7%), 화학제품(10.6%), 일반기계(9.6%) 등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섬유 및 가죽제품(-3.6%), 수송장비(-1.5%)는 소폭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 상승폭은 더 가팔랐다.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06.28로 지난해 1월에 비해 20.5% 늘었다. 광산품이 60.2%나 뛰었고 일반기계(26.6%), 제1차금속제품(16.8%), 화학제품(14.3%) 등도 10% 이상 올랐다.

수입금액지수 상승률은 2012년 2월(22.6%) 이후 4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입물량지수는 10.5% 상승했다. 2014년 12월(10.9%) 이후 2년1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수출가격(8.2%)에 비해 수입가격(9.1%)이 더 크게 오른 결과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로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수치로, 지수가 높을수록 수입에 비해 수출이 많다는 의미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으나 수출물량지수가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3.5% 올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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