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아 아 아 악! 침.. 오십견

      2017.03.09 20:19   수정 : 2017.03.09 20:19기사원문



추위가 풀리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표적인 어깨질환인 오십견 환자는 2011년 177만3312명, 2012년 185만9706명, 2013년 191만5561명, 2014년 195만7261명, 2015년 201만2330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오십견 환자를 월별로 살펴보면 3월 38만249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월 37만937명이었다.



바른세상병원 여우진 원장은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근육의 유연성은 감소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관절이 굳어져 더 큰 통증을 호소한다" 고 말했다.

■30~40대도 오십견 환자 발생

50대에 발병한다고 해서 붙여진 '오십견'은 어깨 통증과 함께 어깨관절이 굳어지면서 운동의 제한을 받는다.


물론 50대 환자가 많긴 하지만 30~40대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2015년 오십견 환자는 30대 환자 13만1757명, 40대 35만3422명, 50대 60만9070명이었다.

이 질환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오그라들어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유착성피막염'이나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굳는 느낌을 받아서 '동결건'이라고도 부른다.

오십견이 오면 어깨에 뻣뻣함을 느끼고 팔이 잘 올라가지 않으며 어깨를 올리려 할 때 통증이 심하다. 또 한 쪽 어깨에 통증이 잦아들더라도 반대쪽 어깨로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주로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며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과 불편함을 느낀다. 어깨의 운동범위가 제한되면서 옆에서 팔을 들어올릴 수 있게 도와줘도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

■다른 어깨질환에서 발전된 '이차성 오십견'

오십견은 주로 노화에 따른 어깨관절 주위 연부조직의 퇴행성 변화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일차성 오십견과 이차성 오십견으로 나눈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일차성 오십견은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2~3년 이내에 저절로 치유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자연회복이 나타나지 않거나 훨씬 더 긴 시간에 걸쳐 치유되기도 한다.

이차성 오십견은 다른 어깨질환에서 발전됐을 가능성이 높다. 더조은병원 오승환 원장은 "이차성 오십견은 회전근개힘줄손상, 관절와순손상 등 외상으로 인한 어깨질환에서 발전됐을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단순 오십견이 아닌 중복질환이 많다"고 설명했다.

어깨는 인대, 힘줄, 윤활주머니 등 특수한 구조물들이 균형 잡혀야 건강이 유지되는 곳이다. 하지만 문제가 생겨 균형이 깨지거나 외상으로 인해 장기간 어깨를 고정하고 있으면 운동 제한이 생길 수 있다.

오십견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특히 운동치료(도수치료)는 제한된 관절운동 범위를 차근차근 회복시켜 줄 수 있어서 많이 시도된다.

이러한 치료로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 치료를 진행한다. 관절내시경 치료는 절개 없이 작은 구멍을 뚫어 내시경을 넣은 뒤 줄어든 관절낭을 넓혀주고 관절막의 염증 부위를 없애는 치료다.
이 치료법은 흉터가 작고 주위 정상 조직에 손상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자세를 갖고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또 운전을 할 때 지나치게 어깨와 팔을 긴장시키지 말고 따뜻한 물이나 수건으로 어깨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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