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송금 '토스' 개발사, 페이팔 등에 550억원 투자 받아

      2017.03.10 08:14   수정 : 2017.03.10 08:14기사원문
간편송금 '토스' 개발사 비바리퍼블리카는 페이팔, 베세머 벤처스 파트너스,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파테크 벤처스 등으로 구성된 투자 컨소시엄으로부터 5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토스는 미리 은행 계좌만 등록해두면 수초만에 송금이 완료되는 국내 간편송금 서비스의 원조다. 한국은행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통계에 따르면 거래 건수 기준 국내 모든 간편송금 서비스 가운데 약 95%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600만 다운로드와 누적송금액 3조원을 돌파했다.

이번에 투자를 유치하면서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를 간편송금은 물론 금융상품 비교, 자산 관리, 신용 관리 등 다양한 생활 금융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세계 약 2억명의 순 이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페이팔이 투자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페이팔은 페이스북 메신저와 결제 기능을 연동하는 등 모바일 결제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결제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와 사업 경험을 가지고 있는 페이팔의 노하우와 사업 전략은 토스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사업 노하우와 고객 기반으로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민트(자산관리), 크레딧 카르마(신용 관리), 벤모(간편 송금) 등 비금융기관의 핀테크 서비스가 금융 생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해외 사례처럼 이번 투자를 통해 토스가 다양한 금융 수요를 충족시키는 모바일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를 확보했다"며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금융 소비자에게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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