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이색 면접 도입하지만, 구직자 10명 중 3명은 "기존 면접 선호"

      2017.05.21 10:29   수정 : 2017.05.21 10:29기사원문

최근 기업들이 젓가락 면접, 창의성 면접, 롤플레잉 면접 등 이름만으로도 생소한 다양한 면접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수 많은 지원자 중 회사의 특색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방법이지만, 실제 면접에 참여해야 하는 구직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520명을 대상으로 ‘이색 면접’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 10명 중 6명(62%)은 이색 면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색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을 살펴보면 중소기업이 응답률 35%로 가장 많았으며, 대기업(21%), 중견기업(21%), 공공기관/공기업(8%), 외국계기업(6%) 순으로 집계됐다.

지원자들이 경험한 이색 면접 형태는 ‘돌발 상황 대응 면접’(28%)이 가장 많았으며, ‘롤플레잉 상황극 면접(17%)’, ‘식사면접(12%)’, ‘술자리 면접(9%)’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구직자들은 이색 면접보다는 기존의 정형화된 면접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의 면접방식과 새로운 방식 중 어떤 것을 더 선호하시나요’라는 질문에 ‘기존의 방식을 선호한다’라는 응답이 31%로 나타났으며, ‘색다른 면접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다. 구직자 10명 중 3명은 이색 면접에 반대하고 있는 것. 반면 둘 다 상관없다는 응답도 49%를 차지해 의외로 면접 방식에 구애를 받지 않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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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이 기존 면접방식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준비하기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27%)’이 가장 높았으며, ‘돌발 상황 대처가 비교적 용이해서’라는 의견도 25%로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이색면접을 선호하는 응답자들은 ‘스펙보다는 인성을 어필할 여지가 더 많을 것 같아서(32%)’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이 외 ‘틀에 박힌 면접은 식상하다(27%)’, ‘기존의 면접 방식으로는 나를 확실히 알릴 수 없기 때문’(18%), ‘다른 지원자들도 준비할 수 없는 면접이라 공평하기 때문(16%)’에 선호한다고 답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최근 들어 기업마다 다양한 형식의 면접방식을 내놓고 있다”라며, “취준생들은 각 기업의 면접 특성을 파악하여 본인의 역량을 어필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설문소감을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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