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끝내 '무산'... 김이수·강경화도 '진통'

      2017.06.12 17:08   수정 : 2017.06.12 17:24기사원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끝내 무산됐다. 여야는 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12일 재논의에 나섰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의 김 후보자 임명 강행 여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야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팽팽한 줄다리기만을 이어가면서 청문정국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국회 정무위 여야 간사는 오전 열기로한 회동을 오후로 넘겨 만남을 가졌지만 입장차만을 재차 확인하고 헤어졌다.


당초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정무위 전체회의도 민주당과 국민의당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의를 기다렸지만 간사회의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예정된 시간을 지났고, 대부분의 위원들이 자리를 떴다.

이후에도 간사회의는 이어졌지만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바른정당 간사인 유의동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저희나 국민의당은 보고서 안에 부적격 내용을 담자는 의견이고, 자유한국당은 아예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음으로써 자신들의 반대의사를 더 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한국당이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위원장은 회의를 열지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채택은 무산됐다"고 전했다.

민주당 정무위 위원들도 간사회의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최종적으로 위원장님을 포함해서 4당 간사가 협의한 결과, 자유한국당은 보이콧하겠다고 했고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합의채택하자고 3당은 합의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은 4당 협의가 없으면 (전체회의를)열 수가 없다, 사회권도 넘겨줄 수 없다해서 오늘 협의는 무산되고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간사인 이학영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와 만나 "(한국당에서)당론으로 반대하고 워낙 강경하다"며 "이제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부연했다.

이진복 정무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국회차원의 논의는 완전히 끝난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청와대에서)보고서 채택을 오늘까지 해달라고 그랬으니까"라며 보고서 채택 무산을 확인했다.

김이수 후보자와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도 진통만 거듭하고 있다.

국회 김이수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소속 여야 간사들은 이날 회동을 갖고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만남 자체가 불발됐다.

인청특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진선미 의원은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처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죄송하다.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여야 간사 회동 개최에 대해서도 "다른당의 의총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만 했다.

진 의원은 이날 본회의 후 인청특위 야당 간사인 한국당 김도읍,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들과 잇따라 접촉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역시 단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국회 외통위는 이날 간사회의를 열었지만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이 한목소리로 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면서 성과없이 끝났다.
외통위는 추가 간사회의나 전체회의 일정도 구체적으로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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