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성 인천대 총장 “일등 대학이 아닌 유일한 대학 만들터”

      2017.08.06 07:00   수정 : 2017.08.06 07:00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인천대는 ‘일등(the first)’ 대학이 아니라 다른 대학에 없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only one)’ 대학이 되는 것을 지향합니다”
국립대학법인 인천대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조동성 총장(사진)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인천대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이렇게 제시했다.

조 총장은 인천대가 국제경쟁력을 갖춘 수도권의 거점대학,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총장은 지난해 인천대를 교육중심대학에서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연구중심대학은 연구만 하는 대학이 아니라 교수가 자신의 연구결과를 갖고 교육하는 대학, 교수와 학생이 함께 연구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육이 이뤄지는 대학을 말한다.

조 총장은 "대부분 연구중심대학이 노벨상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지만 인천대는 매출액 1조원을 올리는 창업기업 1000개를 만드는 연구에 집중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조 총장은 이를 위해 바이오와 스마트물류, 미래시티, 기후변화, 통일 후 통합, 로봇·드론, 중국 등의 7개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조 총장은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한 연구를 추진하는 기존 대학의 추진 방식에서 탈피해 좁은 분야에서 세계 최초, 국내 유일의 연구를 지향한다. 남들이 하지 않지만 지역사회와 미래 인류에 필요한 연구를 중심으로 대학의 연구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연구방식도 개인 위주가 아니라 팀방식으로, 양에서 질 위주로 변화시키기 위해 교수 임명 시 글로벌 엑설런스 트랙(세계적인 업적의 성과를 낸 사람을 선발하는 것으로, 세계 30대 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평가단이 심사) 적용, 교수 연구업적 평가방식 변경 등을 진행하고 있다.

조 총장은 1973년 t-RNA를 최초로 발견해 유력한 노벨상 후보 중 1명으로 평가받는 김성호 전 UC버클리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 5명을 석좌·초빙교수로 임용했다. 스마트물류 등의 분야도 순차적으로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할 예정이다.

또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업에서 원하는 기술과 과목을 교육시키는 매트릭스 칼리지(Matrix College)를 도입했다.

조 총장은 "대부분 대학이 국내 취업에만 전념하는데 비해 해외로 눈을 돌려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며 "졸업생들이 해외 창업, 해외취업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평생교육원을 평생대학으로 바꿔 40대, 60대에게 정규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 수도권 대학간 복수학위제 실시, 포트시티(항구도시)를 이끄는 세계 속의 대학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조 총장은 “인천대를 인천시와 대한민국을 위한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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