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스타트업, 시장 수요에 맞는 제품 개발해야"

      2017.08.23 09:05   수정 : 2017.08.23 09:05기사원문

"첨단기술 스타트업은 창업 이후 사업 방향 수정이 어려우므로 창업 이전에 사업모델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사진)는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열린 열 한 번째 '테헤란로 펀딩클럽'에서 첨단혁신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지켜온 투자 철학과 좋은 첨단기술 액셀러레이터의 조건, 이 대표의 플라즈마트 창업 경험 등에 관해 이야기하며 이같이 말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주최하는 테헤란로 펀딩클럽은 주요 벤처캐피털 회사를 스타트업 생태계에 소개하는 행사이다.



이날은 바이오, 가상현실, 인공지능, 첨단소재 분야의 첨단기술 스타트업 50여 곳에 투자해온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이용관 대표는 2000년 플라스마 발생 모듈을 제조하는 플라즈마트를 창업한 후 2012년 나스닥 상장사인 MKS에 매각했다.
매각 이후 회수한 자금으로 대전 대덕 특구에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 7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약 50여 개의 기술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다.

이 대표는 첨단기술 스타트업의 성공이 어려운 세 가지 이유를 설명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첫 번째 이유는 많은 첨단기술 스타트업이 시장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개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많은 첨단기술 스타트업이 원가와 품질, 개발관리 측면에서 미숙하게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첨단기술 스타트업이 자금조달과 그 외 성장전략 수립에서 방향성을 수립하지 못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 대표는 첨단기술 스타트업 육성은 표면적인 멘토링과 코칭, 네트워킹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첨단기술 스타트업이 시장 수요를 반영한 핵심기술과 사업모델을 보완하고 타 기술 분야와 융복합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며 “실무 전문가로 구성된 밀착형 액셀러레이터가 발굴부터 숙성, 교육, 창업, 운영성장, 회수까지 모든 단계에 대한 계획을 함께 수립해야 기술 기업에서만 발생하는 특정 문제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며 피력했다.

또한, 시장 수요에 기반을 두어 창업을 유도하고 발굴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인력이 많아져야 첨단기술 스타트업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과기특성화대학 및 대덕 특구 기술사업화·창업프로그램, 카이스트 기술사업화 프로젝트 및 연구센터와 연계된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스타트업 발굴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한국의 벤처투자자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대전의 카이스트나 대덕연구단지와는 연결이 잘 안 되었다"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대전의 고급기술인력과 프로젝트를 창업으로 연결하고 성장을 돕는 소중한 존재이며 이런 투자자들이 전국적으로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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