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9월 해양생물 모래 해변 청소부 '달랑게' 선정
파이낸셜뉴스
2017.08.31 11:00
수정 : 2017.08.31 11:00기사원문
해양수산부는 9월의 해양생물로 모래 해변의 청소부인 '달랑게'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달랑게'는 집게발을 민첩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달랑달랑' 흔드는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낮 동안에는 모래 굴 속에서 휴식을 취하다 주로 밤에 나와 먹이활동을 하는 습성 때문에 '유령게'라고 불린다.
갯벌에 서식하는 다른 게들과는 달리 눈자루가 짧고 눈알이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집게다리로 모래를 떠서 입에 넣고 유기물만 걸러 먹은 후 남은 모래는 둥글게 뭉쳐 다시 뱉어 내는 먹이활동 때문에, 달랑게가 서식하는 갯벌에서는 동글동글한 모래 경단이 흩어져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북부, 일본, 대만 해역에서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의 영일만 이남, 대한해협, 서해 연안 등 전 해역의 깨끗한 모래갯벌 상부지역에 분포한다.
그러나 최근 연안개발과 해안 오염으로 인해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어, 해수부는 지난해 9월 28일 달랑게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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