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 '장염 햄버거' 공식 사과---식품안전 대책도 발표

      2017.09.07 12:42   수정 : 2017.09.07 13:02기사원문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사진)가 최근 불거진 '햄버거병'등 식품안전 논란과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동시에 매장에 대한 제3의 외부기관의 검사 등을 포함한 식품안전 대책도 내놨다.

조 대표는 7일 전국 맥도날드 매장과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최근 몇 달 동안 저희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정부와 외부 전문가와 함께 식품안전과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불고기 버거 제품의 판매를 자발적으로 잠정 중단한 바 있으며,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식품안전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모든 메뉴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대표이기에 앞서 엄마로서 일련의 사안으로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 "조사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고객 여러분께서 깊은 이해심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식품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매장에 대한 제3의 외부 기관의 검사를 받고, 매장 직원들을 위한 식품안전 핫라인 설치하겠다"면서 "본사와 매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의 식품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고객을 초청해 매장 주방을 공개하는 등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염 등의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대해서는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고객에 대해서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성심껏 고객과 가족들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맥도날드는 식품안전 강화방안도 내놨다.
정기적으로 매장에 대해 제3의 외부기관으로부터 검사를 받고 매장직원들을 위한 ‘식품안전 핫라인’을 개설한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식품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매장주방·원재료보관·조리·서빙과정 공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원재료공급부터 최종판매 과정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조 대표의 이번 사과는 지난 7월 네 살 어린이가 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해피밀 불고기 버거 세트를 먹고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약 두 달 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달 말에는 전북 전주 지역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사 먹은 초등학생 등 8명이 집단 장염에 걸렸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되자 맥도날드는 하루 뒤 곧바로 전국 모든 매장에서 불고기 버거 판매를 중단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주 맥도날드 매장에서 불고기버거를 먹은 초등학생과 교사 등이 집단장염에 걸렸다는 주장과 관련해 역학조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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