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범, 재력가 사이코패스?
파이낸셜뉴스
2017.10.03 10:00
수정 : 2017.10.03 10:04기사원문
1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덕(64)의 정신질환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직 회계사로 수식억원대 자산을 가지고 있는 패덕이 정신질환 병력이 있다고 추정되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또다른 이웃은 "그는 이상했다. 항상 혼자 지냈다. 이웃에 아무도 사는 것 같지가 않았다"며 "무언가에 대해서 불평조차 않고 그는 정말로 없는 사람같았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패덕의 아버지가 탈옥한 은행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 연방수사국은 1969년 6월∼1977년 5월 지명 수배한 벤저민 홉킨스 패덕이 스티븐 패덕의 부친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벤저민은 은행강도, 자동차 절도, 신용 사기 등 범죄를 저질렀으며, 여러 차례 가명으로도 수배자 리스트에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수배자 리스트는 벤저민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에 자살 가능성이 있으며, 총기로 무장한 매우 위험한 사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40년 뒤 그의 아들 스티븐 패덕을 예언하는 말이었다.
동생 에릭은 스티븐 패덕에 대해 "비디오 포커 게임을 하고, 유람선 여행을 하고, 타코벨에서 부리토를 먹는 사내였다"면서 "그런 일을 할 이유도 없고, 어처구니가 없다. 갑자기 폭발한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스티븐 패덕은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주 등에 최소 3개의 임대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텍사스 메스키트에서 3개의 침실을 갖춘 신축 주택을 36만9000달러(약 4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미국 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된 이번 총격사건은 1일 밤 10시 8분께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인 스트립 지역에서 열린 '루트 91 하베스트' 음악축제 야외 공연장에서 발생했다. 현재 사상자는 사망 59명, 부상 527명으로 늘어났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