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식물재배기 '웰스팜' 내놓은 교원 웰스 식물공장

      2017.10.10 19:41   수정 : 2017.10.10 22:42기사원문

【 파주(경기)=송주용 기자】 "無농약.無화학비료.無해충으로 소비자 식탁에 '친환경'을 배달한다."

'친환경 식재료'가 농장을 벗어나 소비자의 집 안으로 들어왔다. 소비자가 단순히 친환경 식재료를 구매하는 것에서 한발 나아가 '식물재배기'를 통해 직접 친환경 채소를 기를 수 있게 된 것이다.



환경가전 브랜드 교원 웰스는 지난 8월 가정용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출시하면서 경기도 파주에 최첨단 설비를 갖춘 2314㎡ 규모의 식물공장을 조성했다. 식물공장에서 친환경 식물 모종을 배양해 정기적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을 세운 것이다.
교원 웰스는 식물공장 설립을 위해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총 40억원을 투입했다. 식물공장에선 쌈채소, 허브, 특용작물 등 40여개 채소를 씨앗단계부터 약 30일간 배양해 2개월에 한번씩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서울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파주 식물공장의 겉모습은 흡사 '물류창고'처럼 보였다. 하지만 공장 안에는 친환경 채소 재배를 위한 첨단 설비가 들어차 있었다. 웰스 식물공장은 파종실과 5개의 재배실(클린룸), 출하검사실, 공조실 등으로 구성돼있다.

파종실에선 작은 종이컵 모양의 '배지'에 씨앗을 넣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검은색 대나무 재질의 배지는 파종 전 고온멸균을 통해 세균이나 곰팡이 등 유해물질을 99.9% 제거한다. 또 국내 종자 점유 1위 기업인 농우바이오와 업무협약을 맺고 우수 종자를 제공받아 코팅이나 휴면타파 작업을 거쳐 외부 병원균의 발생을 사전에 제거한다.

개별 클린룸은 식물 광합성에 필요한 빛과 온도, 습도, 공기순환 등의 요소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클린룸에 들어가기 위해 일단 장갑, 마스크, 위생모, 방진복, 장화 등을 착용하고 에어 클린 시스템을 통과했다. 외부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유해 물질과 세균 및 병충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클린룸 내부엔 5개 층으로 구성된 식물 재배 설비가 갖춰져 있었다.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협업을 통해 수경 재배 기술을 도입한 식물공장의 재배기 밑바닥엔 '배양액'이 고여 있다. 식물 생장에 필수적인 영양분을 꾸준히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또 배수로를 통한 병충해의 유입을 막기 위한 트랩이 설치돼있고 식물 생장에 필요한 최적의 상태를 유지시키는 '자동 제어시스템'도 갖춰져 있었다.

교원 웰스 구선모 신규사업프로젝트팀 과장은 "식물공장의 최대 목표는 無농약.無화학비료.無해충 채소를 재배해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면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세균 및 해충의 침입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식물공장의 클린룸은 전체 5개 공간중 4개 공간을 가동 중이다. 개별 클린룸당 20~25만개 정도의 식물 모종이 자라고 있다. 교원 웰스는 지난 8월부터 웰스팜 판매를 시작했고 홈쇼핑 방송 등을 통해 목표 매출의 170%를 초과달성했다.

교원 웰스는 식물의 친환경성과 더불어 '안전한 배송'도 식물 공장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구 과장은 실제 포장이 완료된 식물 패키지를 위아래로 뒤집으며 "식물공장에서 출하되는 제품은 배송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웰스팜 전용 포장 패키지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소 잎사귀가 눌리거나 흔들림 없도록 에어쿠션 등으로 이중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교원 웰스는 향후 현재 구비된 5개의 클린룸을 모두 가동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는 "5개의 클린룸이 모두 가동되면 최대 180만개의 식물 모종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제품군의 다양화와 방문관리 등 앞선 서비스로 소비자 식탁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원 웰스는 베이직, 헬스, 프리미엄으로 제품군을 세분화에 '고객 맞춤형' 식물 모종을 제공하고 있다.
베이직 제품군은 상추, 참겨자 등 '쌈채소' 및 '샐러드'용 식물이다. 헬스 제품군은 일반 채소중 일반 마트에서 쉽게 구입하지 못하는 것으로 버터헤드, 바질등으로 구성돼있다.
프리미엄 제품군은 항암에 효능이 있는 새싹인삼 등의 식물로 채워졌다.

juyo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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