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성 부경대 교수, 전기차 고에너지 밀도 음극 소재 개발
2017.10.17 19:52
수정 : 2017.10.17 19:52기사원문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의 용량과 충전 속도를 대폭 높이는 차세대 음극 소재가 개발됐다.
부경대는 금속공학과 고민성 교수(사진)가 최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조재필 교수팀과 공동으로 낸 논문 '고에너지 밀도 및 고속 충.방전이 가능한 가장자리 활성화 흑연.실리콘 복합체'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17일 밝혔다.
고 교수는 이 논문을 통해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음극 소재로 사용되는 흑연보다 충전 속도는 1.5배 빠르고 용량은 50% 많은 '가장자리 활성화 흑연.실리콘 복합체'를 개발했다.
흑연은 이론적으로 사용 가능한 용량이 낮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없고, 빠른 속도로 충전할 경우 성능과 안전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니켈 촉매환원법으로 흑연의 가장자리를 활성화, 고속충전 특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 모노 실레인 화학기상 증착법으로 흑연 안팎을 수㎚(1㎚는 10억분의 1m) 두께의 비정질 실리콘으로 균일하게 코팅해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고, 흑연질탄소 보호막 코팅으로 전지의 안정성까지 높이는 등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렇게 개발된 가장자리 활성화 흑연.실리콘 복합체는 배터리 충.방전 시 리튬이온과의 반응 속도는 크게 높이고, 전자 전달과 리튬이온의 이동거리는 감소시켜 배터리의 고속충전 특성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음극 소재는 앞으로 전기자동차는 물론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