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해진 北 도발에…소비자심리지수, 3개월 만에 반등

      2017.10.27 06:00   수정 : 2017.10.27 06:00기사원문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 만에 반등했다. 북한이 40여일간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면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풀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2로, 9월(107.7)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새 정부 출범 기대감으로 지난 1월(93.3)부터 6개월 연속 상승하며 7월에는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7월에만 17.9포인트가 상승했다. 그러나 북한발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8월부터 소비자심리지수는 8월(-1.3p)과 9월(-2.2p) 두 달 연속 꺾이기도 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이후 7개월째 기준치인 100을 줄곧 웃돌고 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선(2003~2016년 장기평균치)인 100보다 클수록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을수록 비관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통상 소비자심리지수는 경기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3~20일 실시됐으며, 총 2020가구가 응답했다.

현재 경기판단 C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한 91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6개월 후 경기전망을 판단하는 지표인 향후 경기전망 CSI도 3포인트 상승한 99를 나타내며 넉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지표인 현재생활형편 CSI(94)와 생활형편전망CSI(102)는 전월과 같았다.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는 각각 1포인트씩 오른 104, 108로 집계됐다.

반면 취업기회전망 CSI는 99로, 9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새 정부의 일자리정책 기대감에 연초부터 급등했던 취업기회전망 CSI는 지난 6월을 기점으로 넉 달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임금수준전망 CSI도 1포인트 떨어진 121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10으로, 전월보다 7포인트나 급등했다.
지난 8월 정부의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두 달 연속 급락했지만 9월 석 달 만에 반등한 데 이어 10월에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가계의 물가전망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 CSI는 137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모두 9월과 동일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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