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족 증가에 홈케어 시장도 진화---영양앰플 등 피부관리 위한 프리미엄 상품 인기
2017.11.10 15:24
수정 : 2017.11.10 15:24기사원문
#스스로를 '욜로족'이라 칭한 김지은씨(27)는 퇴근 후가 가장 바쁘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대비해 피부관리부터 지친 발을 풀어주기 위한 족욕, 헤어팩 케어까지 '나를 위해 해야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덕분에 김씨의 집은 전문 관리샵을 방불케할 정도로 많은 제품이 쌓여있다.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욜로족'의 부상으로 프리미엄 홈케어 시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욜로족은 뷰티, 휴식 등 개인이 혼자 쓸 수 있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의 만족도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피부 관리 역시 전문샵 수준의 관리를 원하는 여성들이 증가하며 홈케이 시장도 진화하고 있다. 마스크팩, 필링젤(각질 제거제) 등으로 대표되던 홈케어 시장에 전문관리샵에서만 주로 사용하던 고가의 영양 앰플이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CJ오쇼핑이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최근 3개월간 TV홈쇼핑에서 판매한 '영양 앰플'의 주문량을 살펴보니,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관리샵이나 피부과에서 접한 고기능성 영양 앰플을 홈케어용으로 찾는 여성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영양 앰플은 소량으로도 풍부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어 일반 화장품 보다 효과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에는 영양 앰플 중에서도 작은 진공 유리병에 1~2회분(2ml)의 주사제가 밀봉된 고가의 '바이알 앰플'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CJ오쇼핑이 지난 해 8월 론칭해 누적 주문금액 51억 원을 초과한 '마티스 파리 앰플(30개 세트 13만8000원)'이 있다. 바이알 앰플이 한 용기에 최소 10회분 이상의 주사제가 담겨있는 스포이드형 앰플 보다 고가이지만, 특정 성분이 상대적으로 더 고농도로 압축돼 단기간에 피부개선 효과를 원하는 고객들의 구매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CJ오쇼핑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독일 유명 피부관리기관 '클랍(KLAPP)'의 대표 바이알 앰플을 오는 11일 오후 3시 40분에 단독 판매한다.
이날 방송하는 '클랍 프로그래밍 앰플'은 CJ오쇼핑 론칭 이후 2회 방송만에 누적 주문금액 15억 원을 달성한 상품이다. 피부 보습, 안면 리프팅, 각질 및 탄력 개선 등에 효과적인 13종의 앰플 30개가 한 세트로 구성됐다. 11일 방송에서는 '클랍 프로그래밍 앰플(30개)'과 수면 필링 크림인 '아사필 케어 크림'을 하나의 세트로 선보이며, 가격은 13만9000원이다. 생방송 중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클랍 프로그래밍 앰플(30개)'을 1박스 더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CJ오쇼핑 뷰티사업팀 한지은 부장은 "과거 홈케어 시장의 대표 상품으로는 저렴한 가격대의 마스크팩, 필링젤 등이 꼽혔다"며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욜로족이 증가하면서, 전문 피부관리 기관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기능성 영양 앰플, LED 마스크 기기도 홈케어용으로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홈케어 시장 역시 프리미엄화되는 추세다"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