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 차량 증차 추진…올해 발주, 2020년 이후 운행
2018.01.09 11:04
수정 : 2018.01.09 11:04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인천교통공사는 2016년 7월 개통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이용객을 편의를 위해 도시철도 2호선의 차량 증차를 추진한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차량을 2량 6편성(460억원) 또는 11편성(718억원)을 추가로 늘려 운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공사는 당초 2량 1편성과 4량 1편성 형태로 증차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비용 등을 고려해 우선 2량 1편성으로 증차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호선은 현재 74량 37개 편성에서 86량 43개 편성 또는 96량 48개 편성으로 늘어나게 된다.
공사는 타 시도 열차의 사례 등을 검토해 차량 증차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차량설계 및 발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열차 발주는 기존에 도시철도건설본부에서 진행했으나 추가 열차 도입은 공사에서 진행하게 된다. 열차 발주를 공사 창립 이래 처음에서 진행하는 것으로써 발주에 따른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지 않아 많은 준비과정과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열차 제작기간 등을 고려할 때 빨라도 2020년 이후에나 발주한 열차를 인수받아 증차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호선은 개통 초기 1일 평균 10만명이 이용했으나 최근 들어 이용객이 급증해 13만∼18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현재 인천2호선의 혼잡도는 93%로 국토교통부가 증차 판단 기준으로 잡은 150%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공사는 출퇴근 시간 혼잡도를 감안해 증차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2호선이 6편성 증차 운행되면 현재 정시 5분 53초 간격으로 운행되는 열차를 3분 간격으로 시격을 줄이게 된다. 혼잡도도 144.4%(2025년 기준)로 떨어지게 된다. 11편성이 증차되면 운행시격이 2.7분으로 줄고 혼잡도도 126.1%(2025년 기준)로 낮아진다.
공사는 당초 대안으로 고려했던 4량 1편성 운행의 경우 2025년 이후 혼잡률 150% 초과 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4량 1편성과 2량 1편성 중 비용이 적게 드는 방안으로 운행하고 4량 1편성은 차후에 혼잡도가 150%를 초과하면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