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가 대세.. 코스닥 줄줄이 입성
2018.02.14 14:42
수정 : 2018.02.14 14:42기사원문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에 제약.바이오 열풍이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을 포함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증시에 입성한 가운데 올해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문재인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증시 상장 문턱을 낮춘 만큼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 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티슈진, 유바이오로직스, 신신제약 등 제약.바이오 업종 7곳이 신규 상장했다.
올 연초에도 제약.바이오 업종의 코스닥 시장 입성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제약.바이오 업체는 지난 12일 알리코제약과 13일 상장된 동구바이오제약을 포함해 오는 21일 상장 예정인 엔지켐생명과학 등 3곳이다. 이는 지난해 7곳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오는 22일 상장할 오스테오닉과 내달 상장될 케어랩스 등도 IPO를 마친 상태다. 이를 포함할 경우 올 1.4분기에만 5개 기업으로 지난해 절반을 뛰어넘는다.
이 밖에도 코넥스 시가총액 1위 툴젠을 비롯해 젠바디, 세종메디칼, 제노레이 등 다수의 바이오 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올해도 코스닥 IPO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IPO 시장 입성을 서두르는 것은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으로 자본을 확보해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 및 임상시험 등에 투자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에 우호적인 사회분위기도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상장된 제약.바이오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탓도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바이로메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지난 12일과 13일에 각각 상장된 알리코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은 공모가 기준으로 두배 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알리코제약과 동구제약의 주가는 2만7000원과 4만5000원을 보이고 있다. 공모가는 현 주가보다 낮은 1만2000원과 1만6000원이었다.
이달 상장 예정인 엔지켐생명과학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글로벌 선도 생체면역조절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서 전 세계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때가 왔다"며 "15조원의 시장을 타깃으로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국내 증권사 IPO 담당 연구원은 "대한민국 신수종산업으로 제약.바이오 기업이 꼽힐 정도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며 "시장의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증시 상장 문턱도 낮아진 것도 제약 바이오 상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