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음식 장만으로 손목 통증... 스트레칭

      2018.02.15 16:16   수정 : 2018.02.15 16:16기사원문


주부 김수진씨(45)는 설날을 앞두고 걱정이 앞선다.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의 반가움도 잠시, 주방에서 하루 종일 음식 조리로 인한 고된 가사일을 반복하다 보면 육체적인 피로가 쌓여 오랫동안 명절증후군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주부들은 차례상 준비와 손님 대접으로 평소보다 피로에 지치기 쉽고, 이렇게 장시간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하다 보니 연휴가 지나면 손목이나 무릎, 허리 관절 질환 등으로 몸살을 앓기 일쑤다.



명절이 되면 주부들은 오랜 시간 동안 앉아 많은 양의 음식을 하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되고 허리에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은 되도록 바닥이 아닌 식탁에 앉아 하도록 하고 음식준비 중에도 틈틈이 손목과 무릎, 허리 관절 등을 위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차례상 준비와 식구들을 챙기느라 손목 관절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특히 무거운 음식재료를 나르거나 행주, 걸레를 자주 짜는 등 손에 과도한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손목바닥 쪽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인대(정중신경)를 압박 하여 나타나는 질환인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고 팔꿈치 부근 힘줄에 손상이 가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 재료를 썰 때는 잘 드는 칼을 여러 개 준비해 칼날이 무뎌질 경우 바꿔가며 썰거나, 여럿이 나눠서 써는 것이 좋다. 그래야 손목이나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손목 밴드나 보호대 등을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음식을 나를 경우 최대한 배로 끌어당겨 팔꿈치에 가는 힘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증이 발생하면 아픈 부위를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설 연휴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설날 가사 노동 많은 주부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해주는 스트레칭 법
1)두 팔을 하늘로 뻗었다 내리기 반복
두 팔을 앞으로 펴서 손등이 하늘로 향하게 한 뒤 천천히 하늘로 들어올린다. 두 팔을 천천히
아래로 내리되 두 손이 머리를 쓰다듬듯이 내린다.

2)두 팔을 좌우로 곧게 뻗기
손바닥이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두 팔을 양 옆으로 뻗습니다. 이때 손은 팔과 직각이 되도록 꺾어준다. 이 같은 동작을 두 세 차례 반복해준다.

3)두 팔을 반대방향으로 뻗어주기
왼팔을 앞으로 뻗은 뒤 오른손으로 왼 팔꿈치를 잡고 오른쪽으로 당긴다. 서너 차례를 반복 후 반대쪽도 해준다.

4)두 팔을 앞으로 뻗어 손바닥 꺾어주기
두 팔을 앞으로 뻗은 뒤 손가락이 하늘로 향하도록 위로 꺾었다가 다시 손가락이 아래로 향하도록 꺾어준다.

5)두 손 주먹 쥐고 안쪽 방향으로 돌려주기
가볍게 주먹을 쥔 상태에서 손목을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돌려준다.


6)두 손 깍지 끼고 손목 풀어주기
두 손을 깍지 끼고 하늘로 향하게 한 상태에서 손바닥이 물결치듯이 손목을 움직여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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