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블라드 “가상화폐, 가치 불안정이 최대 문제”

      2018.05.15 08:59   수정 : 2018.05.15 09:02기사원문
가상화폐가 더 널리 인정받도록 하는데 가치 불안정성이 최대 걸림돌이라고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날 뉴욕블록체인 주간의 컨센서스 콘퍼런스 연사로 나선 제임스 블라드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가치 급변동 때문에 투기세력이 활개를 치는 가운데 개인·기업이 시장을 떠날 듯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가상화폐 가격은 호·악재에 일희일비하며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해 말 2만 달러에 육박하던 비트코인은 6개월 만에 반 토막 났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7시55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0.07% 내린 8682.14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면서 “주요국 통화가 거의 겪지 못한 상황을 가상화폐들만 경험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짐바브웨 등 일부 국가만 통화 발행량 통제 실패로 나타난 초인플레이션 탓에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블라드 총재는 이어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제한돼 있지만 투자자들에게 안정적 가치가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화폐발행 주체가 누구이고 미래 화폐발행을 두고 어떤 약속을 하며 이같은 약속의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만약 그럴 수 없다면 해당 화폐가치는 베네수엘라 볼리바르처럼 제로(0)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또 “현재는 연방준비제도가 자체 가상화폐를 도입할 가능성이 작다. 가상화폐가 달러화를 위협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중앙은행 차원에서 가상화폐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는 단일화폐 없이 종류가 다양하다. 이들이 교역통화 대부분을 차지한다면 미 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대금지급 화폐가 100종류나 있다고 생각해보라. 역사적으로 인류는 단일화폐를 선호했다.
가상화폐가 달러화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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