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 산업 메카도 상하이.. 열리는 전시마다 북적
2018.06.21 19:49
수정 : 2018.06.21 19:49기사원문
지난 2010년 상하이엑스포 개최 이후 중국 정부가 '굴뚝 없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불리는 마이스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서면서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는 추세다. 이에 중국 정부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홍콩, 청두·쿤밍, 다롄·하얼빈 등 5대 권역의 중점도시를 기반으로 마이스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 중이다.
중국은 세계 10대 전시장 중 2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상하이 훙차오에 위치한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는 실내 전시 면적이 40만㎡에 달해 규모 면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NECC를 비롯해 상하이에는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를 포함해 초대형 전시장 3곳이 풀가동되고 있다.
SNIEC 관계자는 "상하이에만 작은 전시장을 포함해 연간 700여개의 행사가 열리고 있다"면서 "최근 가동률은 70%에 달하고 있지만 전시물 철수와 다음 전시물 배치 등 절차시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100% 풀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격년으로 열리는 상하이모터쇼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주목하는 전시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달 초 폐막한 상하이국제미용박람회를 비롯해 격년 상하이 국제식품박람회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전시회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이 전시산업 활성화에 나선 것은 일자리 창출, 소비촉진 등 사회적·경제적 상당한 파급효과를 기대해서다. 특히 중국이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에서 내수시장 확대 전략으로 경제성장 방향을 전환하면서 전시산업도 빅뱅 시대를 맞고 있다. 중국 내 중산층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과거 저가의 대량제품 서비스보다 중고가의 고품질 위주로 전환하려는 추세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SNIEC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규모의 전자제품박람회인 'CES 아시아 2018'에서도 이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들이 이번 행사에 참가한 가운데 일반 소비자와 바이어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었다.
박람회에 참관한 한국혁신센터(KIC)중국의 고영화 센터장은 "예전엔 전자제품 박람회에 휴대폰 등 통신관련 기기들을 선보이며 제품경쟁력을 과시하는 분위기였으나 올해는 실생활에 유용한 일반 소비자가전이 주류를 이룬 게 독특하다"면서 "ICT와 접목된 스마트시계라든가 다양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드론 및 심해장수 로봇장비 등 각종 스포츠 레저 관련 응용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말했다.
고 센터장은 "아무래도 중국 중산층의 확대에 따라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실생활에 접목된 레포츠 관련 제품들이 대세를 이루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중국 마이스산업은 오는 11월 열리는 상하이 수입박람회에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중국이 올해 국가적으로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인 수입박람회에는 전 세계 120개 국가의 수천개 기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