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피해, 작년 전체피해의 3배
2018.07.05 10:52
수정 : 2018.07.05 10:52기사원문
블록체인 보안업체 사이퍼트레이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소 피해액은 7억3100만달러(약 8165억2700만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기간 2억6600만달러보다 세배나 많은 수준이다.
연이은 거래소 악재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 암호화폐 거래플랫폼 보안기준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CN은 평가했다. 특히 규제 부실과 전문인력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꼽히고 있다.
상반기 최대 해킹피해 사례는 단연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와 한국 코인레일 사태다. 각각 5억달러 및 4000만달러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이들은 막대한 암호화폐 자산을 콜드월렛(인터넷에서 분리된 오프라인 지갑)이 아닌, 핫월렛(인터넷에 연결된 지갑)에 보관했다. 그 덕분에 해커들은 별 문제없이 시스템에 접근, 곧바로 수억달러 암호화폐를 훔칠 수 있었다.
코인체크는 “이번 보안 사고가 플렛폼 보안시스템을 담당할 개발자 부족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코인레일도 “보안시스템을 개선할 전문인력 및 자원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잇단 해킹사태를 겪은 한국과 일본은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기준을 세우기 위해 이미 규제정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한국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두고 은행에 준하는 규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지 금융감독기관에 거래소 감시감독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일 6400달러 선으로 밀리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바이낸스 악재를 딛고 660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9시42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0.01% 상승한 6585.69달러에 거래됐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