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해지는 동물학대..인천서 개에 산탄총 쏴
2018.07.12 12:15
수정 : 2018.07.12 12:15기사원문
잔인한 동물학대가 끊이질 않고 있다.
12일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지난 8일 경기도 인천 강화군에서 의문의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개 주인이 개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며 갑자기 나타나 산탄총으로 작고 검은 개를 쏜 사건이 발생했다.
개는 풀숲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목격자 신고로 119구급대를 통해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로 인계됐다.
상태는 최악이었다. 개는 몸을 축 늘어뜨리고 시름시름 앓으며 겨우 삶을 버텨내고 있는 모습이었다. 산탄총의 총알은 팔 다리 허리 등 전신에 박혀있었다. 특히 골절된 오른쪽 팔엔 산산조각 난 총알 파편이 박혀있었다. 목, 그리고 척추신경에 근접한 곳에도 총알이 박혀 있어 수차례의 대형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 밖에 빈혈, 질염, 심장사상충 등 현재 개는 건강 상태가 몹시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병원은 총알 성분검사를 의뢰해, 중금속 성분이 포함된 것은 아닌지 확인할 계획이다. 까뮈 담당의는 “중금속 성분 감염으로 인한 장애 발생 우려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케어 관계자는 “총이라는 무서운 무기로 정당한 사유도 없이 개에게 큰 상해를 입힌 이 사건은 동물학대가 점차 대범해지고 그 행위도 다양해진 것을 보여준다.”며 “이 학대자가 처벌 받지 않는다면 또 다른 동물이 희생양이 돼 비슷한 사례가 재발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며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케어는 강화경찰서에 수사요청서를 제출하였으며, 검은 개 '까뮈'는 서울 소재 대형 동물병원에서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