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백일해 주의보.. 올해 확진 환자 45명

파이낸셜뉴스       2018.08.12 17:31   수정 : 2018.08.12 17:31기사원문
작년 전체의 3배 넘어 보건소 예방접종 독려

부산시 보건당국은 관내 '백일해' 유행이 지속되면서 이달 들어서도 지난 8일 기준 9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현재까지 부산에서 발생한 백일해 확진 환자는 총 45명으로, 지난해 누적 15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에만 21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현재까지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소에서 각 사례의 밀접접촉자를 파악,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동거인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적 항생제 복용을 안내하고 있다.

백일해는 2군 법정 감염병으로, 7~10일 간의 잠복기 후 산발적인 기침을 주증상으로 하는 카타르기를 거쳐 매우 심한 기침을 반복하는 발작기를 특징으로 한다.

발작기의 빠르고 잦은 기침은 기관에 꽉 찬 점액질이 원인이며, 심한 기침발작 후에 좁아진 성대를 통해 빠르게 숨을 쉬게 되고, 이때 특징적인 '웁(whoop)' 소리가 나기도 한다. 영유아는 기침발작 동안은 호흡이 곤란해져 청색증이 동반되거나 높아진 복압으로 토할 수 있고 이러한 발작기는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4주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


부산시 16개 구·군 보건소에서는 감염 시 치명적일 수 있는 생후 2개월 미만 영아로의 전파를 막기 위해 △신생아 중환자실·분만실 의료진 △산후조리원 종사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백일해 확진 환자와 접촉력이 확인된 임신 3기(26주 이후) 산모를 대상으로 임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또 부산시 의사회와 연계해 △임신 3기의 산모 △12개월 미만의 영아와 접촉이 잦은 가족이나 돌보미 △소아를 돌보는 의료진 △중등증 이상의 천식환자 혹은 그에 준하는 만성폐질환 환자 △현저하게 면역기능이 떨어진 분들에게도 접종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치사율이 0.2% 가량으로 높지는 않지만 전염성이 강하고 12개월 미만의 영아나 중등증 이상의 천식환자 그리고 악성질환을 가진 면역저하자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며 "따라서 상기의 고위험군이나 고위험군에 전파가능성이 있는 밀접접촉자의 경우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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