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개식용 종식' 세계시민 서명 88만부 청와대에 제출
2018.08.16 16:11
수정 : 2018.08.16 16:11기사원문
동물권행동 카라(KARA)와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 세계적 청원 사이트 Care2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식용 산업을 멈춰줄 것을 요구하는 세계시민 88만여명의 서명을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HSI와 카라는 2017년 개식용 종식 세계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해 지난 2월 평창올림픽 당시에는 은폐된 ‘식용’ 개농장을 재현한 윙카가 전국을 달리는 캠페인을, 지난 7월 17일 초복에는 식용개라는 편견 타파를 위한 ‘입시견(입 주변이 시커먼 개)’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지금까지 다양한 공동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 모든 캠페인을 총망라 하여 백만을 향해 가고 있는 세계시민 서명부 전달로 개식용 동물학대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속한 조치를 촉구하는 자리이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개식용 종식 40만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을 내어 놓았은 바 있다. 개식용 종식에 대한 방향 설정은 했으나 구체적인 종식 계획과 당장 계속되고 있는 개식용 산업의 동물학대 척결의지는 보이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카라와 HSI는 더 강력한 동물보호 행정을 촉구하기 위해 88만 세계시민 서명을 청와대에 전달, 정부의 책임있는 역할을 추동할 예정이다.
매년 100만 마리 이상의 개들이 최소 3000개 이상의 개농장의 열악한 환경에서 식용을 위해 학대 사육된다. 대부분의 개들은 평생을 발을 제대로 디딜수도 없는 좁은 뜬장에서 지내며 제대로된 물과 음식도 공급받지 못하며 제대로 된 수의사의 관리도 받지 못하며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
대부분의 개들은 한 살이 되면 중간상인에게 팔려가 전기쇠꼬챙이로 도살을 당한다.
한국의 여론조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개식용에 반대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인근 아시아 나라들인 홍콩과 대만, 인도, 싱가포르 그리고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개고기 유통을 금지 시켰다.
카라와 HSI는 이날 세계시민의 서명부를 수십개의 상자에 나누어 담아 청와대에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퍼포먼스와 함께 서명을 전달한 후에는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실과 만나 다시 한 번 개식용 종식에 대한 과단성 있는 입장 천명과 빠른 행정 조치를 주문할 계획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