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지연·학연 보다 '직연(직장인연)'"

      2018.08.22 11:22   수정 : 2018.08.22 11:22기사원문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혈연, 지연, 학연보다 회사 동료, 거래처, 파트너사와 같이 직장에서 알게 된 '직연(직장인연)'을 더 중요하고, 도움이 되는 인맥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명함 관리 앱 '리멤버'가 국내 직장인 678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꼽은 가장 유의미한 인맥(복수응답)은 업무상 만나게 된 거래처, 고객, 파트너사(83%)와 전·현직 직장 동기, 선후배(62%)로 드러났다. 일명 3대 황금인맥으로 꼽히는 혈연, 지연, 학연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4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실제 혈연, 지연, 학연을 주요 인맥으로 꼽은 직장인은 각각 19%(친인척), 36%(친구 및 동창), 28%(학교 동문 선후배)에 불과했다.

이처럼 혈연, 지연, 학연보다 직연을 더 중시하는 배경에는 국내 직장인들이 인맥을 '비즈니스를 위한 인적교류 네트워크'로 간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설문에 참가한 국내 직장인들의 91%는 업무에 도움을 받기 위해 인맥관리를 한다고 답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업무와 관련한 지식·소식 등 새로운 정보를 얻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서'라는 응답자가 53%로 가장 많았고, 새로운 거래처·고객·파트너사 등을 유치하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 인맥관리를 한다는 응답자도 38%에 이르렀다. 반면, 술친구, 취미생활 공유 등 친목도모를 꼽은 응답자는 4%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직접 만나 명함을 교환하는 행위를 직연의 중요한 시발점으로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려 41.2%에 달하는 '응답자가 명함을 주고 받으면 정식으로 인사를 주고 받은 관계이기 때문에 인맥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명함교환에 의미를 두는 응답자일 수록 보다 전통적인 방식의 교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함을 주고 받은 관계를 인맥으로 보는 응답자들은 문자·카카오톡 메시지나 SNS 공감·댓글보다 상대방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대화하는 '전화 통화'를 가장 좋은 인맥관리 방법(71.2%)으로 꼽았다. 명함 교환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응답자들이 문자나 카카오톡을 가장 선호하고(66.6%), 인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반응(15.9%)도 다른 집단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 인맥관리는 본인의 직무능력 향상과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0만 직장인이 선택한 명함 관리 앱 '리멤버'가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인맥관리 방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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