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화웨이·텐센트…한·중 블록체인 대표 ‘제주로’
2018.09.13 02:13
수정 : 2018.11.22 02:37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블록체인 업계의 최근 화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행보다. 지난 8월3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선 7기 시·도지사 첫 간담회에서 제주를 글로벌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대통령에게 공식 제안한 가운데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한·중 블록체인 업계 대표들이 함께 하는 월드 블록체인 포럼(World Blockchain Forum)이 개최된다.
이번 포럼에서는 블록체인 시장의 방향성과 기술,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올바른 운영 방향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과 함께 블록체인 선두를 노리는 중국에서 알리바바·화웨이·텐센트와 같은 유명 중국 정통기업의 블록체인 대표들이 참가해 기업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블록체인 기술과 미래 블록체인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막대한 자본력을 토대로 중국 블록체인 산업에 힘을 보태고 있는 대형 투자회사인 해부시·노드·제네시스 캐피탈도 참여한다.
한·중 블록체인 업계 대표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에 중국 측에서만 1000명 이상이 참가한다. 블록체인 컨퍼런스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선 아이콘루프(대표 김종협), 블록체인 코리아(대표 김준영), 디랩벤처스(대표 조윤희), 구태연 변호사, 김형중 고려대 교수 등 블록체인 탑 티어(top-tier)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특히 이번 '월드블록체인 포럼 인 제주'는 국제 블록체인 업계의 향방을 살피는 탑 티어들의 관심 뿐 만 아니라, 투자업계도 크게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랩벤처스(D.Lab Ventures)의 경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신생 벤처캐피탈이다. 지난 4월 설립됐다. 조윤희 대표는 중국 사이버넛(Cybernaut)의 한국 파트너를 역임했다. 사이버넛은 운용자산(AUM)이 34조원에 달하는 대형 벤처캐피탈이다.
아울러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토대로 세계에서 가장 큰 블록체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블록체인 전문가와의 지식을 나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드 블록체인 포럼은 미국 뉴욕에서 발기 총회를 가졌으며, 제1회 영국 런던, 제2회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에 제주에서 제3회 대회가 개최되는 것이다. 오는 11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제4회 월드 블록체인 포럼이 마련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