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이란산 원유 중단’ 불안

      2018.09.16 17:11   수정 : 2018.09.16 17:11기사원문


미국의 이란 제재가 재개된 가운데 한국이 과거와 달리 이란산 원유 수입 제한 예외국으로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 예외국 인정을 놓고 협상 중이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본격적인 이란산 원유 거래 제한 앞두고 수입이 전면 중단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16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예외 인정 관련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협상이 빨리 매듭을 지어져야 한다.
늦어도 10월 초까지는 결론이 나와야 한다"면서 "(결론 도출이)임박했지만 상황은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업계의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 등에서는 한국의 지난 8월 이란산 원유 수입량이 '0'을 기록하는 등 전면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7월 이란산 원유 수입량이 약 620만배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감소다.

이에 정부와 업계 차원에서의 공식적인 집계가 나오진 않았지만 이란산 원유가 전면 수입 중단된 수준은 아니더라도 기존에 비해 현격히 감소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위한 선박 관련 보험에 대해 해외 재보험사들이 인수를 거부해 수입이 어려웠던 정유사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금융제재로 인해 유조선 용선업체들과 보험사들이 위험부담으로 인해 이란산 원유 수송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이란산 원유 수입이 감소하면서 미국산 원유 수입은 급증했다.
셰일 오일로 인한 서부텍사스유(WTI) 가격 하락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에 따른 두바이유 가격 상승 등 가격적인 영향이 가장 크지만 미국의 이란 제재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