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美 금리인상 영향은 제한적
2018.09.28 17:27
수정 : 2018.09.28 17:27기사원문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출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황이나 원료 수급에서 금리 변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통상적으로 미국의 금리가 인상될 경우 상승세에 제한을 받았던 국제유가도 올해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의해 영향이 축소되는 상황이다.
한국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제품 가격 결정에 있어서 금리 변동의 영향이 적다"면서 "금리보다는 국제유가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 입장에서 미국의 금리 변화 자체보단 변동으로 인한 국제유가의 움직임이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금융쪽으로 자본이 유입되면서 석유에 투자한 자금 이동으로 국제유가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최근엔 영향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 등으로 인한 공급 감소로 금리 인상과 관계없이 국제유가가 더욱 오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일부 시장조사기관에선 이란산 원유 공급 차질로 인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선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금리와 상관없이 수요에 공급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의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인 만큼 대미 수출을 비롯한 전 세계 경기 호조세로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가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비중이 증가하는 만큼 신흥국 경기 침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향후 커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미미하겠지만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예의주시하면서 면밀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