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STO 플랫폼 구축 활기
2018.11.25 16:55
수정 : 2018.11.25 16:55기사원문
■코드박스 "규제 준수한 증권형 토큰 발행 지원"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9~30일 이틀 간 서울 봉은사로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리는 '비들 서울 2018'에서 코드박스가 준비 중인 STO 플랫폼 '코드체인'이 공개된다.
특히 증권형 토큰은 자본시장법 등 관련 규정은 물론 실명인증(KYC)과 적격투자자 여부 및 자금세탁방지(AML) 확인이 모두 이뤄져야 한다. 이에 따라 코드체인은 거래소가 아닌 토큰 자체가 자동으로 법·규정을 준수하는 형태로 발행 및 거래가 이뤄지도록 개발되고 있다.
■이더리움 진영도 '증권형 토큰 시대' 기술 대비
또 그동안 발행된 일부 증권형 토큰은 이더리움에서 발행되는 ERC20 토큰 표준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ERC20만으로는 증권형 토큰의 규제 준수 수준 등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이더리움 진영에서도 증권형 토큰의 특성을 반영한 'ERC1404'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해시드 측에 따르면 ERC1404는 기존 암호화폐공개(ICO)에서 주로 활용된 유틸리티형 토큰과 다르게 송금에 제한을 둔 새로운 이더리움 발행 기준이다. 해시드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블록체인 위크에서도 유틸리티 토큰과 시큐리티(증권형) 토큰을 비교하는 세션과 이더리움의 새로운 발행 기준인 ERC1404를 소개하는 세션이 있었다"며 "앞으로 나올 대부분의 플랫폼 코인이 시큐리티로 분류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ERC1404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 투자자 대상 STO는 내년 상반기 전후 예상
특히 STO는 국경을 초월해 개인 간 장외거래(OTC)까지 이뤄지는 영역이기 때문에 법·제도적 명확성이 병행돼야 한다. 일례로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미국 핀테크 업체 시리즈원과 기술 제휴를 통해 증권형 토큰 거래소 설립 계획을 밝혔지만, 한국인들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하려면 결국 국내 자본시장법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글로벌 STO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최근 밋업을 통해 "한국 정부의 가이드라인만 기다리고 있기에는 글로벌 STO 트렌드가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결국 한국 내 거래소 등 관련 기업들도 초기에는 해외법인을 통해 한국 투자자를 제외한 STO 서비스 등을 시작한 뒤, 2019년 상반기 국내 기관투자자를 시작으로 STO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