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약바이오업계 현장소통 나서
2019.01.22 18:18
수정 : 2019.01.22 18:18기사원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2일 각각 제약사 연구소와 바이오 공장을 방문해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박 장관이 서울 남부순환로 JW중외제약 연구소를 방문해 제약·바이오업계 17개 기업 대표(CEO) 및 신약개발 관련 6개 단체장과 만나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의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 성과를 격려하고 노고를 치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녹십자, 종근당, 동아ST, 유한양행 SK케미칼 등 업체와 관련단체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보건산업진흥원, 대구·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항암신약개발사업단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업 연구소 현장방문과 현장간담회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신약개발 활성화와 기술수출 확대, 미래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에 필요한 정부 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국내 제약기업의 신약 기술수출 실적은 11건으로 그 규모는 약 5조 2642억원에 달한다. 이는 8건이었던 2017년 1조 3955억원(추정치)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 중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암 치료 후보물질 '레이지티닙'은 항암제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의 계약인 1조 4051억원으로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성공사례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국내개발신약 해외 수행임상 3상 세액공제를 대·중견 20~30%, 중소 30~40%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제약업계의 신약개발을 위한 꾸준한 노력 덕분에 글로벌 신약 개발과 해외 기술수출이 지속적으로 중가하고 있다"며 "정부도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해 글로벌 신약 개발이 더욱 활성화되고 기술수출도 증가할 수 있도록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류 처장이 이날 인천 송도 셀트리온 제2공장을 방문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현장을 살펴보고, 세계 최초로 항체바이오시밀러 '램시마주(인플릭시맵)'를 개발해 유럽·미국 등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등 국내 바이오의약품산업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했다.
류 처장은 현장에서 △해외 바이오의약품 규제정보 제공 및 컨설팅 확대 △첨단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맞춤형 심사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마련 등을 약속했다.
류 처장은 첨단바이오의약품 관련 법률 추진사항에 대해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와 같은 첨단바이오의약품의 개발과 제품화에 규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업계, 시민단체,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협의하여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법률을 빠른 시일 내에 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기업 등 민간부문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신속하게 제품화로 이어져 환자의 치료기회를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 보다 빨리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내 바이오의약품산업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