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박수주 세계 1위 탈환..中 제치고 7년만에

      2019.01.24 16:26   수정 : 2019.01.24 16:26기사원문

우리나라가 지난해 선박수주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중국을 제치고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이 덕에 수년간 '고용절벽'이 계속됐던 조선업 일자리도 지난해 9월 이후 다시 늘기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 통계를 인용해 2018년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최종 집계한 결과, 세계 선박 발주량 2860만CGT 중 한국이 1263만CGT를 수주해 국가별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이후 7년 만에 중국(915만CGT, 점유율 32%)을 크게 제치고 1위를 탈환한 것이다.
우리나라 세계 시장 점유율 44.2%로 그간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 최고치인 2011년 40.3%을 넘어섰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고부가 주력선종에서 압도적 수주점유율을 기록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 70척 중 66척(94%),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9척 중 34척(87%)을 수주했다.

산업부 윤성혁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은 "고부가 주력선종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것은 해외 선주사들이 한국 조선사들의 높은 기술력, 제품 신뢰성 및 안전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선업 일자리도 조금씩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중국에 밀려 우리나라 조선 수주가 급감했던 2016년이후 급감했던 일자리가 지난해 9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2700여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지난해 말 기준 조선업 일자리는 10만7000명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에도 수주 회복세 및 일감이 늘면서 일자리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발주량은 3440만CGT로 2018년 대비 10% 이상 증가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조선업 세계 시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조선업 현장에선 제작 금융, 중소 조선사 일감 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마련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에 따른 정책적 후속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에 7000억원 규모의 신규 금융 지원 △1조원대 자금 만기 연장 △2025년까지 140척의 LNG 연료선 발주해 신시장 창출 △올해 6월까지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연장 등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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