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마른 게임업계… 벤처캐피털 투자 5년 새 반토막
파이낸셜뉴스
2019.02.06 16:50
수정 : 2019.02.06 16:50기사원문
10% 넘던 투자 비중 4%대 그쳐
각종 규제에 리스크 커지면서 게임업종 투자 급격히 위축

게임업계가 투자절벽에 직면했다. 투자가 활발하지 않으면 신규 게임 개발이 위축되고 이는 곧 산업의 정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게임 개발사들이 투자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컨텐츠 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분야만 투자가 감소했다. 이같은 투자감소는 국내의 지나친 게임 규제 정책에서 기인했다는 지적이다. 강제적 셧다운제(여가부), 선택적 셧다운제(문체부), 웹보드게임규제(문체부), 쿨링오프제(교육부), 게임중독법(보건복지부), 청소년 이용 게임물에 대한 사후 심의제(교육부), 강제적 셧다운제 강화 및 게임업계 매출 1% 징수(여가부) 등 다양한 부처에서 규제 이야기가 몇년 간 계속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기반이 축소되고 매년 게임업계 종사자 숫자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투자 감소는 곧 신규게임 개발의 단절을 의미한다. 신규 게임 개발을 앞두고 투자자를 찾고 있는 한 게임 개발사 대표는 "예전보다 투자자를 찾는 일이 많이 어려워 졌다. 8개월 동안 투자자를 찾아 다녔는데 매칭이 안되고 있다"라며 "다른 개발사들도 개발한 게임이 세상의 빛을 보지도 못한 채 접는 경우가 허다하다"라고 토로했다.
실제 투자를 제 때 받지 못해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게임 개발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게임 전문 VC 관계자는 "영세한 게임사의 파산 신청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게임사를 대상으로 한 투자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임은 모태펀드에서도 문화계정, 과기정통계정, 중기계정 모두 다 메인이 아니다"라며 "어떤 마중물도 게임을 메인으로 보지않는 상황이지만 게임 업계는 그럼에도 지속적인 성과를 보여왔다.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덧붙였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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