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 동거 男 77.2% 女 70.5% '찬성'
2019.02.07 09:42
수정 : 2019.04.01 11:01기사원문
결혼을 전제로 한 동거에 대해 미혼남녀의 가치관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 전문지 '보건복지포럼'에 '미혼 인구의 자녀 및 가족 관련 생각' 연구보고서(변수정 연구위원)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20~44세 미혼 인구(남자 1140명, 여자 1324명)의 결혼·가족 관련 견해를 파악했다.
먼저 '남녀가 결혼할 생각이 있다면 먼저 함께 살아 보는 것도 좋다'는 결혼 전 동거에 대해 미혼남성은 77.2%가 찬성(대체로 찬성 57.7%, 전적 찬성 19.5%)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여성도 70.5%(대체로 찬성 53.3%, 전적 찬성 17.2%)가 찬성했다. 이런 찬성비율은 2015년 조사 때 51.2%(대체로 찬성 44.3%, 전적 찬성 6.9%)보다 19.3%포인트 많은 것이다.
그러나 결혼을 전제하지 않은 동거에 대해서는 미혼남녀 간에 생각의 차이를 보였다.
'결혼과 무관하게 함께 살 수 있다'는 질문에 미혼남성은 절반이 넘는 56.5%가 찬성(전적 찬성 11.8%, 대체로 찬성 44.7%)했다.
반대로 미혼여성은 결혼을 전제하지 않은 동거에 대해 과반이 넘는 52.3%가 반대 입장(별로 찬성하지 않음 36.6%, 전혀 찬성하지 않음 15.7%)이라고 답했다.
연구팀은 미혼남성과 미혼여성의 이런 생각 차이는 아무래도 동거와 관련해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이 더 많이 작동하는 우리 사회의 인식 수준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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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