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 손님 사망.. 독버섯 때문?
파이낸셜뉴스
2019.02.21 17:12
수정 : 2019.04.02 13:43기사원문

스페인의 한 레스토랑에서 독성 버섯으로 요리한 음식을 먹은 손님이 사망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페르난데즈 칼보는 남편의 생일을 맞아 남편, 아들과 함께 이 레스토랑을 찾았다.
이 식당은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1개를 받은 곳이다.
이곳에서 밥과 곰보버섯 요리를 먹은 페르난데즈 칼보는 구토와 설사에 시달리다 다음날 사망했다.
그의 남편과 아들을 포함, 같은 날 이 식당을 방문한 손님 11명도 같은 증세를 보였다.
발렌시아 보건 당국은 부검 전까지 사인이 독성 물질 때문인지 토사물에 의한 질식사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지 보건 책임자는 "음식이 사망의 직접 원인인지, 치명적인 결과를 촉발한 것인지 아직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이 레스토랑에서 사용된 버섯을 조사하기 위해 음식 재료 샘플을 국립독성연구소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곰보버섯은 프랑스에서 별미로 꼽히는 식재료이지만, 강력한 독소를 지녀 날것으로는 섭취할 수 없다. 요리사들은 보통 이 버섯을 말린 뒤 물이나 우유에 불려 요리한다.
레스토랑 요리사 베른트 크뇔러는 페르난데즈 칼보의 사망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는 19일 성명을 내고 식중독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레스토랑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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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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