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퓨처넷' 강제수사 돌입.."압수수색 및 계좌추적"

      2019.03.18 12:59   수정 : 2019.03.18 12:59기사원문

경찰이 국내 무등록 다단계 업체인 '퓨처넷'과 관련,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해당 업체의 사무실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현재 계좌 추적에 나섰다.

또 지속적으로 퓨처넷과 관련한 유사수신 피해자의 진술을 확보 중이다.

<본지 2월 15일자 28면 등 참조>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퓨처넷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10여명의 피해자를 확보하고 관련자 조사에 들어간 상태"라며 "경찰청에서 집중수사지시를 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사수신 피해자에 대한 진술을 더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업계 등에 따르면 퓨처넷은 2012년 폴란드에서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온라인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다. 이 회사는 '퓨처 애드프로'라는 자사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가입자들이 일정의 광고를 보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퓨처넷 측은 기업들이 온라인 포털 등에 광고를 제공하고 지불 비용을 광고 시청자들에게 수익으로 분배한다는 식으로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의 영업행태에 대해 폰지 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관련 피해 접수가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들어오기 시작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24일 피해 사례 및 제보 등을 접수해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20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서 이뤄진 퓨처넷 관련 수사를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이관하고 각 지방청에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 수신사기의 경우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피의자가 되는 피라미드의 형태를 띄고 있어 투자금에 대한 미련과 동시에 처벌을 받을까 피해진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전국 각 지역별로 네트워크를 형성, 가입자에게 직책과 임무 등을 과하게 부여하면서 피해자가 신고에 나서는 것을 망설이게끔 하는데,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 장기적 관점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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