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다 컸다" 황혼이혼 15년 만에 최대

      2019.03.21 08:21   수정 : 2019.03.21 08:21기사원문

지난해 '황혼이혼' 건수가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중이 전체 이혼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황혼이혼은 20년 이상 같이 산 부부가 이혼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성인이 된 자녀가 독립하면서 제2의 인생을 찾는 고령층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급속한 고령화로 60세 이상 인구의 비중 자체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은 총 10만8700건으로 전년(10만6000건)보다 2700건(2.5%) 증가했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가 48.3세, 여자가 44.8세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0년 이래 매년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전체 이혼의 33.4%가 혼인 지속기간이 20년을 넘은 황혼이혼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황혼이혼 건수는 3만6300건으로 1년 전(3만3100건)보다 9.7% 늘었다.
증가 폭은 지난 2003년(30.7%) 이후 가장 높다.

30년 이상을 같이 산 부부가 이혼한 건수도 지난해 1만3600건(비중 12.5%)으로 10년 전(7100건)의 약 2배를 기록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자녀가 어느 정도 독립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이혼하는 경향이 있다"며 "인구고령화로 60대 이상 인구 비중이 커지는 것도 황혼이혼 증가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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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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